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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산업활동동향 금리인상 '바로미터'

28일 발표…고용 부진속 IT등 관련산업지표에 관심집중 <br>한은, 경기회복 속도따라 인상시기 '저울질'


한국은행이 최근 연이어 금리인상을 시사함에 따라 오는 28일 발표되는 5월 산업활동동향의 향배가 주목되고 있다. 만약 이번 통계에서 정보기술(IT) 등 산업생산이 호조를 보일 경우 한은의 발걸음을 한결 가볍게 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반면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고용동향이 썩 좋지 않게 나온 가운데 산업활동동향마저 부진하게 되면 한은의 부담은 그만큼 커질 수밖에 없다. 결국 5월 산업활동동향이 통화정책의 바로미터가 되는 셈이다. ◇금리인상 걸림돌은 경기회복 속도=한은이 금리인상을 강력히 시사하고 있지만 현재의 경기상황에서는 섣불리 행동에 나설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이성태 총재의 발언을 꼼꼼히 뜯어보면 금리인상의 기본전제로 경기의 회복속도가 빨라지는 것을 들고 있다”며 “경기가 더 살아나면 모르겠는데 현재의 흐름으로는 콜금리를 올리기가 상당히 부담스러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5월 고용동향 결과 취업자 증가 규모가 30만명을 넘지 못했다. 당초 통계청은 30만명 이상을 기대했었다. 실업자 감소로 실업률은 3.2%로 전년동월과 같았지만 계절조정 수치는 3.4%로 전월에 비해 0.1%포인트 올랐다. 아울러 비경제활동인구도 1,460만명으로 전년동월 대비 0.9% 증가하는 등 고용시장이 좀처럼 개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산업활동동향이 바로미터=이달 말 발표되는 5월 산업활동동향에 통화당국과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임경묵 한국개발연구원 연구위원은 “최근 경제전망에서 경기회복을 좀더 확신하는 멘트를 내놓으려다 유보했다”며 “반도체 등 IT 산업이 아직 뚜렷한 상승세를 타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5월 산업활동동향에서 IT 수치가 좋게 나오는 등 산업생산이 호조를 보이면 한은에서도 경기가 회복되고 있다고 안심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통화정책을 운영하는 데 있어 한결 가벼워지게 된다”고 분석했다. 한은의 한 관계자도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좋지 않았다”며 “5월 산업활동동향을 예의 주시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예상 외로 산업지표의 상승폭이 커질 경우 유동성 축소를 위해서라도 과감한 통화정책에 나설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이미 시장 금리는 콜금리 운용 목표를 훨씬 앞지르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0.25%포인트 올려야 정책금리가 한발 앞서간 시장금리를 쫓아가는 수준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1차례 0.25%포인트 올리는 수준이라면 시장에 큰 시그널을 주기 어려울 것 같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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