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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한반도 '전쟁위험' 잇단 경고

북한은 최근 한반도 정세와 관련, 미국의 대북전쟁책동으로 핵전쟁 위험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주장을 연일 펼치고 있다. 이런 주장은 외무성이 지난달 31일 북한이 핵무기 보유국이 된 만큼 6자회담은마땅히 군축회담으로 돼야 한다고 강조한 이후 눈에 띄게 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노동신문은 6일 "대조선(대북) 침략전쟁 책동의 도수를 더욱 높이고 있는 미제호전광들의 무모한 책동으로 정세는 시시각각 전쟁접경으로 치닫고 있다"며 "우리민족은 언제, 어느 시각에 핵참화를 들쓸지(뒤집어 쓸지) 모를 위험을 안고 있다"고주장했다. 이날 조선중앙통신은 "미제를 비롯한 제국주의 반동들이 조선반도에서 핵전쟁의검은 구름을 몰아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노동신문은 지난 4일 "조ㆍ미 핵문제로 우리(북)와 미국 사이의 대결상태는 극도로 첨예해지고 있다"며 미국 호전세력에 의해 제2의 한반도 전쟁은 눈앞의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조선중앙방송은 주한미군의 전력증강계획 등을 거론, "미제 호전광들이 언제, 어느 시각에 우리를 압살하기 위한 선제공격의 포문을 열지 그 누구도 예측할수 없다"며 전면전 발발 위험을 경고했다. 외무성 대변인도 지난달 31일 북ㆍ미 사이가 기술적으로는 전쟁상태에 있다는점을 분명히 했다. 이에 따라 북한 체제를 지키기 위한 자위적 조치로서 `핵 무기고'를 늘려 나가겠다는 의사를 거듭 밝히고 있다. 북한의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지난 1일 "우리 공화국(북)을 힘으로 없애려는 미국의 기도가 명백히 드러난 이상 우리 군대와 인민은 자기의 사상과 제도, 자주권을지키기 위해 더욱 강력한 자위적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다"며 "우리는 선군의 기치를 더 높이 추켜들고 자위적인 핵무기고를 계속 늘려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의 이 같은 입장은 핵문제에 대해 북ㆍ미가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의 대북 적대정책으로 한반도에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는 점을 대외적으로 부각시키며 이를 통해 미국을 압박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서울= 연합뉴스) 김두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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