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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미수등 급매물 증시복병 부상

실제 지난 19일 현재 미수잔고는 1조1,489억원에 달하고 있으며, 매수차익거래 잔고 역시 1조1,594억원에 이르는 등 모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최근들어 증시는 외국인의 매수강도가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투신을 비롯한 기관들이 팔자에 나서고 있어 미수금 및 매수차익거래 잔고와 같은 급매물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올 경우 시장변동성은 상당히 커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증권업계 일부에서는 담배인삼공사가 오는 12월부터 KOSPI200 지수에 신규편입될 예정인데다, 최근 시가총액 상위종목의 순위에 급격한 변동이 일어나는 등 포트폴리오 관리의 어려움이 커지면서 오는 12월 9일 선물 만기일 이전에 매수차익거래 잔고를 청산하려는 움직임이 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매수차익거래 잔고가 즉각 매물화되지는 않을 것이며 증시에 주는 충격 역시 크지 않을 것이란 시각이 만만치 않다. 즉 경험적으로 과도한 매수차익거래 잔고가 일시적인 조정은 유발했어도 시장 추세자체는 변화시키지 못했으며 차월물로 일정부문 롤오버 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더군다나 외국인이 지난 19일 현재 1,413계약의 선물 순매수를 기록하는 등 플러스 상태의 누적 포지션을 유지하고 있어 차익거래 청산기회가 쉽게 주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따라 증권업계는 매수차익거래 잔고보다는 과도한 미수잔고가 주가의 추가상승에 발목을 잡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일반적으로 미수금은 상승장에서 가수요을 유발하는 등 지수상승 속도를 빠르게 해 주는 선순환 역할을 하지만 조정국면에서는 급매물로 변신해 물량부담으로 작용한다. 지난주말 해외증시 급등과 외국인 순매수 확대라는 호재로 주가가 급등했음에도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적었던 것은 바로 이같은 불안감이 기저에 깔려 있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편 22일 주식시장은 개인투자자와 외국인이 순매수를 보인 반면 투신을 비롯한 기관이 대거 매도에 나서면서 주가가 전일보다 15.23포인트 하락한 977.88포인트를 기록했다. 거래량도 3억572만주에 그쳤다. 주식값이 오른 종목은 상한가 56개를 포함해 400개며, 내린종목은 하한가 5개를 포함해 437개다. 정구영기자GYCH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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