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피아가 중국과 대규모 혈당측정기ㆍ바이오센서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중국 공략에 나선다. 인포피아는 13일 중국 청도용건의료설비유한공사에 126억원 규모의 혈당측정기와 바이오센서를 공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인포피아의 지난해 매출액의 25%에 달하는 규모로, 2016년까지 중국 시장에 제품을 공급하게 된다. 이번 중국 수출은 지난 6월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SFDA)인증을 취득한 것이 크게 유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인포피아 관계자는 “SFDA인증을 받기 전에는 중국 시장에서 소규모 계약만 이루어지던 정도”라며 “인증 후 첫 대규모 수출계약이 체결된 만큼 앞으로 중국 시장 진출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장기적으로 중국 현지 공장 설립을 통한 혈당측정기 제품 공급 방안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인포피아는 혈액진단 바이오센서 전문업체로 전세계 94개국에 수출 중이다. 전체 매출의 90% 이상이 해외 수출 물량이며, 이 중 미국시장의 비중이 30% 이상 차지한다. 인포피아는 2007년부터 미국 현지법인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 대형 유통업체들과 공급 계약을 체결, 하반기 매출 신장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 월그린(4월)ㆍK마트(5월) 등 대형 유통업체들과 계약을 체결했다”며 “현재 CVS와도 계약을 위한 접촉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최근 영국과 스위스에서 혈당측정용 바이오센서인 HbA1c가 제품 질적 측면에서 인정을 받으며 현재 계약 진행 중”이라며 “계약이 성사되면 미국, 중국 시장 매출 확대와 더불어 하반기 매출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포피아는 이를 바탕으로 올해 매출액은 지난해(501억원)보다 29% 늘어난 645억원, 영업이익은 14% 늘어난 147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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