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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성여대 문애리교수, 암세포 전이 핵심요소 밝혀냈다
입력2003-09-03 00:00:00
수정
2003.09.03 00:00:00
임웅재 기자
인체에서 발견되는 종양유전자의 일종인 H-ras가 암세포의 전이를 유도하며 이 과정에서 세포내 신호를 전달하는 인산화효소(p38 MAPK)가 핵심 역할을 한다는 사실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처음으로 규명됐다.
덕성여대 약학과 문애리 교수는 3일 보건복지부의 보건ㆍ의료기술연구개발사업 연구비 지원으로 유방 상피세포에서 종양유전자의 일종인 H-ras와 N-ras가 각각 첨가된 세포와 정상세포에서의 암 전이과정에 대해 실험한 결과, H-ras가 첨가된 세포에서 암세포의 전이가 활발히 일어나며 전이과정에서 인산화효소 p38 MAPK가 핵심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정상 유방 상피세포가 전이능력이 있는 악성 암세포로 전환되는 과정에 필수적으로 작용하는 물질을 밝혀낸 문 교수의 연구성과는 암세포 전이를 억제할 수 있는 세포회로 및 표적물질을 규명, 차세대 암 치료제 개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문 교수의 이번 연구결과는 암연구 분야에서 가장 권위있는 국제학술지 `캔서 리서치(Cancer Research)` 9월호에 게재됐다.
문 교수는 “암세포가 전이되려면 세포를 둘러싼 단백질들을 분해하는 침윤성(浸潤性)이 일어나고 이를 통해 세포가 이동하는 이동성이 수반돼야 하는데 인산화효소 p38 MAPK는 유방암세포 주변에서 일어나는 침윤과 이동에 필수적이며, 이 과정에서 단백질 분해효소 MMP-2의 발현이 전이 활성화를 유발한다는 사실을 찾아냈다”고 밝혔다.
<임웅재기자 jael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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