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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고장 일등기업] 메카트로㈜
입력2003-07-22 00:00:00
수정
2003.07.22 00:00:00
“중국과 독일에서 개최되는 올림픽과 월드컵 때는 우리 기술로 만들어진 풀 칼라 LED 전광판이 경기장 곳곳에서 생생한 화면을 전달하게 될 것 입니다”
발광소자를 이용한 LED 전광판을 생산ㆍ판매하는 메카트로㈜ 이정환 사장의 포부다. 지난해에 갓 법인으로 전환하고 전 직원이라고는 겨우 17명에 불과한 젊은 회사의 대표로서는 다소 과장된 꿈이라고 무시했다가는 큰 코 다친다. 이 회사의 기술력이 결코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메카트로에서 개발한 `광각 풀 칼라 LED 전광판`은 자연에서 존재하는 모든 색상을 완벽히 재현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화면 옆이나 밑에서는 잘 보이지 않던 기존 전광판의 단점을 해결한 제품으로 업계의 호평을 받고 있다.
이 사장은 “전광판 제작과 이를 운영하는 각종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면서 쌓아온 부설 연구소의 연구경험과 기술력을 인정받아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로부터 디지털 영상 연구소 인증을 받기도 했다”고 자랑했다.
이 회사가 처음부터 LED 전광판 제작에 나선 것은 아니다. 대학을 갓 졸업한 지난 95년 한 이동통신회사에 입사해 IP(정보개발) 담당자로서 일해온 이 사장은 창업을 꿈꾸다 지난 2000년 소프트웨어 개발과 온라인 상에서 DVD 판매 및 대여를 전문으로 하는 IT기업을 만들었다.
이 사장은 “디지털 영상의 대표적인 DVD를 다루다 보니 자연스럽게 프로젝터, 스크린, 전광판 등 영상장비에 관심을 갖게 되고 영상표현을 위한 각종 소프트웨어와 장비를 연구한 결과 풀 칼라 LED 전광판의 개발로까지 이어지게 됐다”고 말했다.
법인 전환 첫해인 지난 해 월드컵 기간 동안 이 회사의 영상기술이 빛을 발할 기회가 생겼다. 전남도청 앞 광장에서 펼쳐진 한국의 16강과 4강 경기 때 열린 거리 응원전에 이 회사의 영상기술이 사용된 것. 게다가 광주시는 이 회사의 기술력을 신뢰해 민자유치로 추진한 환경전광판 사업에 메카트로를 사업파트너로 선정했다.
국내에서 기술력을 인정 받자 이 사장은 해외 진출의 꿈을 품었다. 그는 “중국이나 북유럽을 대상으로 한 시장 조사결과 우리회사의 LED 전광판이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제품이란 확신을 갖게 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중국과 독일에 지사를 세우고 올림픽과 월드컵을 겨냥한 판로 뚫기에 나섰다. 그는 “상당히 긍정적인 반응을 얻은 상태로 올해 안에 기대이상의 판매 실적을 올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밖에도 메카트로는 LED 전광판의 렌탈사업과 전광판을 이용한 광고사업에도 힘을 쏟고 있다. 전광판이 옥탑광고를 대체해 가면서 시장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사장은 “시작은 얼마되지 않지만 올해 3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면서 “현재 개발중인 광계측 장비와 디지털 영상 컨버팅 기술이 완료되면 더욱 큰 매출 신장세를 기대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광주=최수용기자 csy1230@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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