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제과의 소프트캔디 '말랑카우(사진)'가 출시 10개월 만에 누적매출액 170억원을 돌파하며 달달한 대박행진을 이어나가고 있다.
말랑카우는 2013년 12월 출시 첫 달 약 3억원에 불과하던 매출이 점차 증가해 지난달에는 약 30억원을 기록했다. 캔디 신제품이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한 것은 2004년의 애니타임, 마이쮸 이후 10년만. 이 같은 상승세를 감안하면 올해 약 230억원의 매출을 올려 역대 캔디 신제품 중 최고의 매출액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올 3월부터 편의점 세븐일레븐에서는 말랑카우가 소프트캔디 제품에서 판매 순위 1위를 기록했다.
매달 매출 기록을 경신하며 폭발성장 중인 말랑카우의 인기비결은 독특한 제품생산에서 찾을 수 있다. 말랑카우는 현재 특허출원 중인 에어레이션 공법을 적용, 폭신폭신한 느낌의 식감을 살리고 연유를 사용해 풍부한 우유맛을 즐길 수 있다. 소프트캔디는 제품 특성상 치아에 잘 달라붙는 성향이 있는데 에어레이션 공법으로 이를 극복했다는 설명이다.
말랑카우는 이미 두터운 마니아 층을 형성하며 네티즌들 사이에 '한 번 먹기 시작하면 다 먹을 때까지 멈출 수 없을 정도로 중독성 있는 과자'라는 의미로 '악마의 과자'라는 별칭까지 얻었다. 한 때는 높은 수요에 비해 공급량이 부족해 어느 점포에서 말랑카우를 구할 수 있는지를 문의하는 질문이 SNS에 떠돌 정도였다. 캠핑 열풍에 맞춰 20~30대 사이에서는 '말랑카우를 마시멜로 대신 꼬치에 끼워 구워먹으면 더 맛있다'라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인기를 더하고 있다.
이러한 소비자들의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롯데제과는 말랑카우의 TV 광고를 방영하고 샘플링 행사를 늘리는 등 활발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말랑카우가 그 동안 정체돼있던 캔디 시장을 확대시키는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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