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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디지털시장을 잡아라"<br>국내 전자업계 각축 치열

"中 디지털시장을 잡아라"국내 전자업계 각축 치열 PDP·TFT-LCD TV등 삼성·LG 신제품 출시 중국 디지털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국내 전자업계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ㆍ삼성전자 등은 내년초 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PDP), 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 TV 등 디지털 제품을 중국시장에 잇따라 선보이면서 주력 제품을 일반 가전에서 디지털 제품으로 바꾸고 있다. '디지털 리더기업' 이미지를 다지기 위한 마케팅전이 치열해 지고 있면서 디지털 로드쇼, 디지털관 개관 등 대형 이벤트를 연속 개최할 예정이다. LG전자는 내년 사업목표를 '종합가전에 성장기반을 둔 디지털 선도기업'으로 잡았다. 중국법인 구기송과장은 "LG는 올 에어컨ㆍ전자레인지ㆍ세탁기 등 거의 모든 가전 제품이 선두권에 진입했다"며 "올 내수 판매액도 17억 달러를 기록, 중국에 진출한 외국회사로는 1위를 차지했다"고 말했다. LG는 여세를 몰아 내년 봄까지 프로젝션TV, LCD TV, PDP 등 디지털 제품을 잇따라 출시하며 내년에는 내수 판매 21억 달러를 달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LG는 일단 중국 최대의 명절 '춘지에(春節)'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구 과장은 "내년 1월28일까지 이어지는 이 기간에 평소보다 2배 이상의 매출이 기대된다"며 "현지 직원들이 휴일에도 교대근무를 하면서 DVD(디지털 다기능디스크)플레이어 구입우대권 증정 등 신제품 선전을 위한 각종 이벤트를 개최 중"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도 2005년까지 디지털제품을 일류 브랜드로 육성해 3대 전자업체로 부상한다는 전략 아래 베이징ㆍ톈진ㆍ상하이ㆍ홍콩 등 5대도시를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삼성은 올해 시장 1위를 차지한 컬러모니터, MP3플레이어 외에도 최근 인기를 끌고있는 프로젝션TV, 양문형 냉장고, 완전평면TV, DVD플레이어 등 디지털제품 판매를 강화할 예정이다. 특히 올 40만대 판매실적을 거둔 휴대폰의 경우 중국내 제2통신 사업자인 차이나유니콤이 1,000만 회선의 CDMA 시스템을 도입키로 해 내년에는 대규모의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의 내년 중국시장 매출 목표는 올해(13억달러)보다 30% 증가한 17억달러. 이를 위해 삼성은 지난달 중국 최대의 벤처 타운인 베이징 중관촌에 디지털 체험관을 오픈한 데 이어 내년 3월경 상하이점도 오픈한다고 밝혔다. 또 지난2월에 이어 '디지털 로드쇼'도 내년 봄 베이징에서 수백명의 관계자가 참가한 가운데 개최할 예정이다. 최형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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