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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바이 코리아’ 폭발
입력2004-01-26 00:00:00
수정
2004.01.26 00:00:00
조영훈 기자
외국인 투자자들이 증시에서 신년벽두부터 월간기준 사상최대 순매수를 기록하는등 `바이 코리아(Buy Korea, 한국주식 사들이기)` 행진의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
외국인들은 26일 거래소시장에서 5,359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하며 지난해 12월30일이후 15일 연속(거래일수 기준) 순매수 행진을 이어갔다. 이에 따라 올들어 이날까지 외국인들의 순매수 규모는 3조8,642억원에 달해 지난 92년 증시개방이후 월간기준 순매수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종전 외국인들의 월별 순매수 최고치는 지난 2000년 3월의 3조6,910억원이었다.
외국인투자자의 주식보유 비중(시가총액 기준)도 종전 기록(지난 20일 41.7%)을 뛰어넘어 사상 처음으로 42%대를 넘은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외국인의 강도높은 순매수에 힘입어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설연휴 직전일 보다 7.67포인트(0.89%) 상승한 869.04포인트로 마감, 4일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지난 2002년 5월17일(875.17포인트)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세자리수로 지수산정 기준을 바꾼 코스닥지수도 2.55포인트(0.57%) 오른 448.25포인트로 마감, 이틀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관련기사 3ㆍ17ㆍ18ㆍ24ㆍ25면
이날 프로그램 매물이 대량으로 쏟아졌으나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이를 무난히 소화해냈다. 이에 힘입어 종합주가지수는 오후들어 상승폭을 키워 장중 870선을 넘어서기도 했으나 장막판 차익매물로 상승폭이 둔화돼 870선에 바짝 다가서는데 만족해야 했다.이날 프로그램 순매도는 5,152억원에 달했다.
전기전자와 통신서비스ㆍ전기가스ㆍ증권ㆍ보험업종 등이 오름세를 이끌었다. 외국인 매수세가 집중된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는 장중 55만원을 넘어서는 강세를 보인 끝에 전 거래일보다 1만9,000원(3.61%) 상승한 54만5,000원으로 마감, 사상처음 54만원 선으로 올라섰다.
한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큰 폭으로 하락, 오후 4시현재 설연휴 직전일보다 7원30전 떨어진 1,180원50전에 거래됐다. 원ㆍ달러 환율은 설연휴기간중 해외 외환시장에서의 달러화 약세 영향으로 개장초부터 내림세로 출발한 뒤 외국인들의 주식 순매수 규모 확대에 따라 하락폭이 커졌다.
<조영훈기자 dubbch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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