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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정기] 헐값에 보유자산 대주주에게 양도
입력1998-12-22 00:00:00
수정
1998.12.22 00:00:00
동아정기(대표 김영숙)가 헐값에 보유자산을 대주주에게 넘겨 소액투자자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22일 동아정기는 『경기도 용인시 소재 공장용 부지 2만8,222㎡(장부가 35억6,000만원)을 장부가액 28억2,000만원에 1대주주인 한원칸트리 클럽에 넘겼다』고 공시했다.
7억4,600만원의 손해를 보고 자산을 고스란히 대주주에 양도한 셈이다.
이같은 회사 결정에 대해 소액투자자들은 『손해를 보면서까지 상장사가 보유자산을 대주주에게 매각하는 것은 투자자들의 이익을 해치는 행위』라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연말 결산을 앞둔 상황에서 특별손실을 자초함으로써 주가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지적이다.
한투자자는 『보유자산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기업들이 앞다퉈 자산재평가를 실시하는 마당에 대주주가 이익을 보면서 자산을 감소시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회사측관계자는 『용인 지역의 경우 공시지가가 크게 낮아져 장부가보다 토지거래가격이 낮은 경우가 흔하다』며 『이번 매각은 토지감정평가사에서 결정한 가격대로 정상적으로 이뤄진것』이라고 주장했다.
이관계자는 『굳이 매각시점을 연말에 택한 것은 내년초 대규모 전환사채가 만기 도래함에 따라 변제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용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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