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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꿈 성장기업서 키워라] 대학생 기업 탐방 '신티에스'

업무능력 뛰어나면 대리가 과장보다 연봉 높아요<br>2·3년차에 1000만원 오르기도<br>근무시간·휴가 재량껏 사용 가능

신금식(오른쪽부터) 신티에스 대표가 지난 12일 서울 구로동 본사에서 대학생 탐방단 박미소(고려대 국문과 4년) 씨, 이예인(건국대 경영학과 4년) 씨, 박미나(한양대 경제금융학과 4년)씨에게 자전거 의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호재기자

"대리가 과장보다 연봉이 높기도 합니다. 철저하게 일대일 능력제이기 때문입니다."

신금식 신티에스 대표가 지난 12일 서울 구로동 신티에스 본사에서 회사시스템을 소개하자 방문한 대학생 탐방단 박미나(한양대 경제금융학과 4년)씨, 박미소(고려대 국문과 4년)씨, 이예인(건국대 경영학과 4년)씨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본인의 능력만 발휘한다면 2년 차에도 대기업 수준의 보수를 받을 수 있다는 설명에 다소 놀랜 것. 신티에스의 급여 체계는 처음 시작하는 신입사원만 출발지점이 같다. 이후에는 '당근'으로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독려하는 시스템이다. 실제 2년차나 3년차에 연봉이 500만원, 1,000만원씩 오른 사례도 많다. 인재가 필요한 중소기업에서 다른 기업에 뺏기지 않으려는 방편이기도 하다.

신 대표는 "직급은 나이에 따라 우리의 전통이 있으니 붙여주지만 회사에서는 업무능력으로 평가한다"면서 "성과급도 잘한 만큼 챙겨주고 실적이 없다면 하나도 받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대신 회사에서 본인이 얼마를 받는지 이야기하는 것은 엄금하고 말할 경우에는 페널티를 준다"고 덧붙였다.

능력에 따라 대우해주는 만큼 직원들의 자율성도 존중해주는 문화다. 국가에서 법으로 정한 업무시간과 휴가를 준수하되 본인 재량에 맞춰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업무에 지장이 없는 선에서 효율성을 최대한 높이도록 배려해 주는 셈. 신 대표는 "8시에 출근해 오후5시에 퇴근할 수도 있고, 10시에서 오후7시까지를 업무시간으로 하는 등 본인이 미리 정해놓은 룰을 준수하면 된다"며 "휴가 역시 다 같은 날짜에 일주일을 함께 쉬는 게 아니라 겨울에 몰아서 쓰든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신입사원부터는 안되고 어느 정도 업무를 조율할 수 있는 관리자 수준이 돼야 가능하다"며 웃었다.

신 대표는 스스로를 중소업계의 산 증인이라 평한다. 중견 수출봉제업체에 다니다 퇴사해 관련 분야에서 창업해 30년 가까운 시간을 중소기업에 몸담았기 때문. 그는 중소기업의 장점으로 "전반적으로 모든 분야에 대해 깊이 있게 일을 처리하므로 회사와 같이 자신도 성장해나갈 수 있다"고 설파했다.



신 대표는 또 "30대에 회사에서 중요한 위치에 올라 대기업에 다니던 비슷한 또래보다 대우를 더 잘 받았다"면서 "세계를 다니며 새로운 사람을 만나 식견이 넓어지고 총체적 판단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생겼다"고 말했다. 물론 이를 위해서는 본인의 의지와 용기가 바탕이 돼 타인보다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필수라는 조언도 빠뜨리지 않았다. 창의성 발휘가 가능하도록 소통이 빠른 것도 중소기업의 장점으로 꼽았다.

박미나 씨가 "10년 전 꿈과 지금은 맞는가"라는 질문을 던지자 신 대표는 "맞다. 사장이 되겠다고 한 것도 이뤘고, 지금 제가 만드는 제품에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우리나라를 위해 수출도 하고 일자리를 창출하고 해외에서 한국인에 대해 좋은 인상을 심어줄 수 있어 뿌듯하다"고 미소를 지었다.

여성 최고경영자(CEO)로서의 어려운 점에 대해 신 대표는 "가정에서 나의 사회생활을 인정해주고 지원해줄 수 있는 분위기가 돼야 힘든 상황에서도 뚫고 나갈 수 있다"면서 남편에 대한 고마움을 표시했다. 그래서 그는 직원들에게도 항상 '행복한 가정, 행복한 나의 삶'이라며 가족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신 대표는 "중소기업이 능력 있는 인재를 못 쓰는 것은 현재 가족과 해결해야만 하는 육아문제도 큰 원인"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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