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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판매 1,000만대] 보조금 지급이 대중화 앞당겨
입력1998-12-23 00:00:00
수정
1998.12.23 00:00:00
IMF 이후 대표적인 수출 업종인 조선을 제외한 대부분의 품목이 극심한 내수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마당에 유달리 휴대폰 시장만이 이처럼 급성장을 보이는데 대해 업계 스스로도 예상치 못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삼성전자 구미공장 전병복(全炳福) 휴대폰 제조팀장(이사)은 『이런 경험은 생전 처음』이라며 『수출을 합쳐 월 140만대의 주문이 들어오고 있으나 한 달 30일 매일 24시간 공장을 가동해도 맞출 수 없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휴대폰 시장이 급성장한 배경은 무엇보다 지난해 10월부터 한국통신프리텔·한솔PCS·LG텔레콤 등 PCS 3사가 이동전화시장에 새로 가세하면서 기존 SK텔레콤·신세기통신과 함께 치열하게 경쟁을 벌였던 점을 꼽을 수 있다.
서비스업체들이 출혈 경쟁을 펼치면서까지 수십만원대의 단말기 보조금을 지급함에 따라 소비자들은 휴대폰 단말기를 큰 부담없이 구입하고 이동전화에 가입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또 단말기업체들의 기술 경쟁도 한 몫 했다. 크기와 무게를 크게 줄인 첨단 신제품이 잇따라 쏟아지면서 소비자의 구매 욕구를 자극한 것이다.
사회적인 원인도 무시할 수 없다. 휴대폰 인구가 크게 늘자 이 대열에서 낙오되기 싫어하는 신세대들이 「유행」처럼 앞다퉈 가입한 것이다.
하지만 이같은 성장세는 올해를 고비로 내년부터 수그러들 전망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내년초부터 휴대폰 가입 증가세가 수그러들기 시작해 사상처음으로 휴대폰 내수 시장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잇다.
이미 1,350만여명이 휴대폰을 사용하고 있어 거의 포화상태이기 때문에 신규 수요(300만대 예상)와 대체 수요를 합해도 600만대를 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관련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이에 따라 휴대폰 메이커들은 내수시장이 위축될 것에 대비, 수출시장을 적극 개척하여 내년에는 25억달러 상당의 수출을 올린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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