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금융감독원이 회사채 수요예측제도 시행 1년을 맞아 지난 8개월간(2012년 10월~2013년 6월) 이뤄진 공모 일반회사채 수요예측에 대해 분석한 결과 BBB 등급 이하 기업이 회사채 발행에 나선 45건 가운데 기관이 참여한 것은 단 8회에 불과했다.
발행 회사채 가운데 80%에는 기관 참여가 없었던 셈. 이는 전체 회사채 발행에서도 마찬가지 분위기로 해당 기간 전체 284건 가운데 59건(20.8%)의 수요예측에 기관이 참여하지 않았다. 장기간 회사채시장이 침체기에 빠지면서 발행물량과 비교해 참여금액이 50%에도 미치지 못하는 경우도 33.8%(96건)에 달했다.
금감원 측 관계자는 "신용등급 BBB 이하의 경우 희망금리가 낮아 기관 참여 자체가 크지 않았다"며 "AA 이상과는 달리 신용등급 BBB 이하는 올 들어 4월을 제외하고 기관의 수요예측 참여가 저조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분석결과 회사채 수요예측제도 시행 초기 나타났던 낮은 희망금리 제시, 좁은 희망금리 밴드폭 등 문제점은 점차 개선 추세를 보였다.
실제로 지난해 4ㆍ4분기 시장금리(민평금리)의 97~100% 수준이던 희망금리 상단은 올해 99~101%로 높아졌다. 희망금리 상단을 시장금리보다 높게 책정한 비율도 40~50%에 달했다. 희망금리 밴드상단과 하단의 금리 차이도 2012년 0.12%포인트였으나 올 6월에는 평균 0.19%포인트까지 확대됐다. 284건의 회사채 발행에 대한 수요예측에는 1,864개 기관투자가가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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