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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투기업 수익률, 순수 내국기업의 10배
입력2003-10-13 00:00:00
수정
2003.10.13 00:00:00
성화용 기자
외국인지분 보유비율이 50%를 넘는 외국인투자기업의 수익성이 순수내국법인의 10배에 이르며 부채비율은 3분의 1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외국인투자기업에 대한 경영분석`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기업의 지난해 매출액대비 경상이익률은 14.3%로 순수 내국법인(1.5%)에 비해 수익성이 월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 경상이익률 14.3%는 1,000원 어치의 상품을 팔아 143원을 남겼다는 의미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외국인 투자기업의 매출액영업이익률(13.3%)이 순수내국법인(5.9%)보다 높은 것은 물론 영업외수지도 흑자(1.0%)를 기록해 순수국내법인이 적자(-4.4%)를 기록한 것과 대조를 보였다”고 말했다.
다만 외국인투자기업에서 삼성전자를 제외할 경우 외국인투자기업의 매출액 영업이익률과 경상이익률은 각각 9.3%, 7.7%로 떨어져 삼성전자가 그만큼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지난해 외국인 투자기업의 이자보상비율(영업이익/금융비용)은 660.4%로 순수국내법인(164.3%)보다 4배나 높게 나타났다. 또 외국인투자기업의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현재 62.6%, 차입금의존도(차입금/총자본)는 15.2% 로 순수 국내법인의 224.1%와 40.5%에 비해 각각 3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장ㆍ단기차입금의 구성비는 외국인 투자기업의 단기차입금 비중이 33.7%로 순수내국법인(46.4%)보다 낮게 나타나 자금 조달 측면의 안정성도 더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지난해 외국인 투자기업의 매출액은 12.9% 증가해 순수 내국기업이 6% 증가한 것에 비해 신장률이 높았다. 한은의 지난해 기업경영분석 조사대상 제조업체 3,235개 가운데 외국인 투자기업은 207개,매출액 비중은 18.1%(87조원)에 달했다. 외국인 투자기업의 매출액 비중은 1992∼1997년중 1%대에 불과했으나 1998년 5.2%로 높아진 뒤 1999년 12.9%, 2000년 13.6%, 2001년 19.6% 등으로 꾸준히 상승했다.
<성화용기자 sh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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