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대표는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 시중 자금이 국내 증시에서 빠져나갈 것이라는 인식에 최근 투자심리가 악화되고 주가도 하락하고 있다”면서 “현 장세는 불안과 공포가 원인이지 기업 펀더멘털(기초여건)과 무관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자산운용사와 펀드매니저(기관투자가)가 단기 수익률만 좇다보면 이런 장세에서 단기 전망에 따라 잦은 매매를 하면서 종목을 수시로 교체한다”며 “이런 매매가 반복되면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펀드매니저도 펀드 설계 당시 가졌던 운용 철학을 잃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날고 기는 펀드매니저도 당장 내일 시장이 어떻게 펼쳐질지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운용 철학에 따라 공포심을 극복하는 펀드매니저가 장기적으로 우수한 성과를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서 대표는 “운용 철학에 맞는 포트폴리오를 유지하는 것이 장기 성과로 이어지는 지름길이라고 확신한다”고 거듭 역설했다.
그는 “시장은 내리면 오르는 흐름을 반드시 반복해왔다. 이번에 주가가 내리는 국면에서도 공포심을 극복하면 오르는 국면을 맞게 된다”면서 “낮아진 가격에 주목할 때”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실적 등 떨어질 이유가 있는 종목은 매도하는 게 맞다. 그러나 이익 등 펀더멘털에 문제가 없는데 시장 하락세에 덩달아 떨어지는 종목에 대해선 추종 매도보다 오히려 가격 하락의 이점을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서 대표는 투자 종목군과 관련해 “아모레퍼시픽과 한국콜마, 코스맥스, 코스온, 산성앨엔에스 등 중국 진출 화장품업체의 성장성을 좋게 본다”고 말했다. 그는 “투자 유망 기업 선정 기준을 지속적으로 이익이 증가하느냐에 두고 있다”며 “최근 그런 기업군에는 압도적인 소비 주체로 떠오른 여성이 선호하는 기업과 중국 소비주가 일차적으로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서 대표는 화장품주의 매력을 아시아권 여성의 소비 패턴에서 발견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아시아 지역 여성은 날씨와 인종의 영향으로 보습과 미백의 필요성을 느끼면서 산다”며 “중국 내 절반 수준의 여성 인구가 화장품을 구매한다고 볼 때 중국 진출 화장품주는 꾸준히 이익이 증가하는 성과를 낼 수 있다”고 예상했다.
대신자산운용이 지난 3월 설정한 ‘대신 UBP 아시아컨슈머’(여성시대 펀드)는 이런 분석에 맞춰 설계한 상품이다. 국내 여성과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의 선호 물품을 파는 소비기업을 주로 편입해 수익을 추구하는 펀드로, 현재까지 462억원의 자금을 운용하면서 14%의 누적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서 대표는 앞으로 태양광산업과 관련된 기업도 높은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고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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