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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총리 사전검증… 논란 유감

■ 김대통령 기자간담회 내용포스트월드컵 대책위해 대선후보 만날 용의 김대중 대통령은 15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아들 문제, 장상 총리서리 임명과 개각을 둘러싼 파문, 서해교전과 남북관계 등에 대해 자신의 소신을 솔직하게 피력했다. 이날 간담회는 청와대 본관에서 중식으로 오찬을 함께 하면서 약 1시간 40분 동안 진행됐다.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 기자들은 대통령 아들들과 관련한 사항을 집중적으로 질문했고 김 대통령은 무거운 표정으로 담담히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대통령의 건강과 관련한 시중의 루머가 많다"는 질문에 대해서는 "지금 여러분들이 (저의 건강한 모습을)보고 있지 않습니까. 대통령의 건강은 감출 수 없습니다. 월드컵 때 밤 늦게까지 밖에 나가 응원했습니다"라고 답했다. 인터넷에서 선풍적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엽기 DJ'에 대한 청취여부와 소감을 묻는 질문에 "들어보지 못했습니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주요내용. -장상 총리서리 문제에 대해 여러 말이 나오고 있는데. ▦장 총리서리에 대해서는 사전 검증했다. 여러 말들이 나와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지금까지 나온 문제는 국회의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나올 것이다. -누가 추천했나. ▦아내(이희호여사)에게 얘기한 것은 사실이지만 장 상 총리서리는 내가 잘 안다. 비서실장과도 얘기해 결정했다. -포스트 월드컵 효과 극대화를 위해 각 정당의 대통령 후보 등과 만날 용의는. ▦용의는 있지만 정치적으로 민감한 시기에 신중히 생각해야 한다. 국가에 도움되는 방향으로 분위기가 잡히면 언제든지 만날 수 있다. -김홍일의원 문제는. ▦자식이지만 공적인 국회의원이다. 본인이 스스로 판단해 처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들 문제와 관련해 사전에 정보받은 적 있나. 또 발생과 처리과정에서 누구도 책임진 사람이 없는데. 제도적인 방지책은. ▦사전에 (보고)받지 못했다. 유감으로 생각한다. 책임진 사람이 없다는 얘기도 있는데 지금 제도적 책임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생각중이다. 대통령 친척에 대해서는 엄중한 감시체제가 있어야 한다. 이번에 보니 너무 소홀했다. 구체적인 안을 작성하도록 지시했다. -아태재단은. ▦현재 자금이 없어 경영이 사실상 휴식상태이다. 이사진들과 상의해 공익법인의 취지에 합치하는 방향으로 전면 재편성, 새출발해야 하지 않나 하고 생각하고 있다. 그런 대책을 세우고 있다. -서해교전, 김정일 위원장 지시인가. ▦확실히 단언할 자료는 충분치 않다. 그러나 지시라고 해도, 그렇지 않다고 해도 문제다. 지시했다면 엄연히 남북공동선언 위배이다. 지시 안했다면 북한의 통제가 유지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어느쪽도 큰일이다. 우리는 판단을 유보하고 있지만 정보는 갖고 있다. -국정원장이 대통령 아들에 돈 준 문제는. ▦개인적으로 자기 돈을 준 것이다. 잘 된 일은 아니다. 미안하게 생각한다. -개헌문제는. ▦의견은 있다. 그러나 지금은 말하기 적절치 않다. 관심은 있다. 안의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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