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2막 새로운도전] 이효복 와바 사장 "낮-스파게티, 밤-맥주 이모작해요"세계 100여가지 맥주·고급 인테리어 갖춰낮엔 이태리식당 변신 불황속 수익극대화 “낮에는 스파게티를 먹고 저녁엔 맥주로 세계여행을 떠나자“ 한 매장에서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두 가지 아이템을 접목함으로써 수익극대화를 추구하는 ‘이모작 창업’이 화두로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인토외식산업의 세계 맥주 전문점 와바(www.wa-bar.co.kr)의 이효복(37) 대표는 “이모작 사업의 경우는 부분별한 문어발식 확장 사업 개념이 아니다”며 “자신만의 독특한 생존전략을 모색하는 하나의 사업방안이며 경기불황 타개책으로 적극 추진해야 할 사업방안”이라고 말한다. 이어 이 대표는 “단지 보조적으로 판매할 수 있는 아이템만 추가하고 시간연장의 영업을 통해 단순히 매출 증대만을 꾀할려고 하지 말고 자신만의 독특한 생존전략으로 불황을 이길려고 하는 사업마인드와 함께 주력 판매 아이템을 뒷받침 해주는 사업 시스템을 가져가야 한다”고 강조한다. ‘와바’의 이 대표는 대학생 시절부터 장사를 시작해서 지금까지 10여가지 업종을 두루 섭렵한 장사꾼이다. 포켓볼장 등 유행이 되는 아이템은 대부분 다 해봤고 자산을 수억대로 불려났다. 96년도에는 비디오방을 차리면서 직접 인테리어를 했고 비디오방 내부가 멋지다는 소문과 함께 내친김에 인테리어 사무실까지 차려 수많은 매장 공사를 하게 됐다. 그 당시 그가 가장 애착을 가지게 된 스타일이 바로 목재와 돌로 만들어진 웨스턴 스타일. 마침 하나 둘 생겨나던 웨스턴 바 인테리어를 수십군데 해주다가 자기 브랜드인 ‘와바’를 탄생시킨 것이다. ‘와바’는 퓨전메뉴를 세계맥주와 접목한 독특한 형태의 맥주 전문점이다. 세계 각국의 100여 가지 특징있는 맥주들을 갖춰 놓고 손님이 취향대로 골라 먹을 수 있도록 배려했다. 맥주의 다양함과 함께 각 맥주 스타일에 맞는 안주 메뉴 또한 와바의 경쟁력이다. 매장 분위기도 빼놓을 수 없는 대목이다. 누구라도 와바의 매장을 지나가기만 하면 한번 들러 편안하게 대화하고 쉬어 보고픈 욕망을 느끼게끔 디자인이 돼 있다. 인테리어 사업을 하던 이 대표의 미적 감각을 돋보이게 하는 만큼 점포의 모든 인테리어는 매우 독특하다. 와바는 가맹점 관리를 위해 철저한 슈퍼바이징 관리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으며 본사 조직에는 MA(Management Advisor, 운영도우미)제도를 통해 시장조사는 물론 점포선정, 인테리어 시공, 개점, 교육 및 사후관리까지 가맹점주의 손발 역할을 해 본사와 가맹점 구조를 튼튼히 하고 있다. 현재 와바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국에 150여개 가맹점이 문을 열고 있으며 2003년 중국 현지 기업과 합작, 상하이, 심양, 심천에까지 진출해 사업 영역을 넓혀가고 있고 곧 고기류 아이템의 제2브랜드를 일본과 한국에서 내년 초 동시에 출시할 예정이다. 이 같은 분주함 속에서도 최근 그는 이모작 사업 시스템을 통해 장기화된 불황 속에 힘들어하는 가맹점들에게 매출 기대효과를 불어넣어주고 있다. 단순 매출 상승을 기대하기 보다는 스파게티 전문 프랜차이즈 브랜揚?파스타리오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낮에는 완벽한 스파게티 전문점으로 운영해 이태리 전문식당으로서 야간맥주고객과의 차별화에 성공하고 있으며 오후 5시 이후에는 주름 칸막이를 제거하고 조명을 차별화해 기존의 맥주 전문점으로서의 영업을 하고 있다. 특히 낮 이용고객에게 ‘3+1’시스템을 접목, 4명의 고객 중 한명 분에 해당하는 가격을 할인, 충성고객전략을 시행하고 있다. 또 야간에는 즐거움이 배가해 즐길 수 있는 블랙잭과 룰렛 기기를 설치, 매상의 10배나 되는 ‘칩’을 제공해 게임을 무료로 이용하고 일정량의 쿠폰을 획득할 때 판매가격을 할인하는 등 다양한 놀이공간으로서의 변신을 통해 웰빙족을 겨냥한 다양한 아이템으로 성공창업에 앞장서고 있다. 이어 그는 호프집과 양주바를 접목한 와바의 고급스러움에 선뜻 접근하지 못하는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특별 이벤트를 매주 선보인다고 밝힌다. 이모작 운영을 통한 다양한 할인 서비스는 물론이고 저렴한 맥주 세트를 제공하기도 한다. 와바의 성장단계는 유별나다. 뚜렷한 홍보 전략 없이 소비자들의 입소문의 힘으로 꾸준히 성장하면서 체계화된 점포망을 구축해왔기 때문이다. 와바는 예비창업자들의 성공창업전략을 위해 점포 후보지에 대한 상권과 수익성 분석을 철저히 해 완벽에 가까운 가맹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내년에 와바의 중국 가맹점 30개와 국내 200호점 달봉?목표하고 밝힌 그는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라며 “내년은 중국 교두보의 확보를 끝내고 브랜드 확장의 원년이 될 것”이라고 강조한다. 1588-0581 양정록 기자 jryang@sed.co.kr 입력시간 : 2004-12-21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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