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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경기 긴급진단] 일중 변동폭 커지고 원화가치 가파른 하락

■ 갈팡질팡 외환시장<br>유럽 위기로 안전자산 선호… 연일 7~8원대 오르락 내리락

유럽 재정위기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심리가 확산되면서 환율시장의 일중 변동폭이 확대되고 있고, 원화가치도 가파르게 떨어지고 있다. 그리스, 스페인 등 유럽사태로 원달러 환율시장의 변동성이 심화되면서 '변덕쟁이 외환시장'으로 변하고 있는 모습이다.

환율 일중 변동폭도 연일 7~8원대를 기록하며 불안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2원60전 내린 1,177원70전으로 거래를 마쳤다. 오전 한때 원화가치 하락을 겨냥한 투기적 달러 매수세가 나타나며 1,183원70전까지 오르기도 했다. 환율은 스페인 구제금융에 대한 우려와 국내 증시의 약세가 맞물리면서 사흘 연속 상승세로 출발했지만 이월 네고물량이 유입되면서 약세로 마감했다. 이날 원ㆍ달러 환율 변동폭은 7원70전에 달했다.

환율의 변덕스런 움직임은 지난달 15일 이후 이날까지 연속 상승 또는 하락한 경우가 3번에 불과할 정도로 들쭉날쭉했다. 같은 기간 장중 변동폭이 7원을 웃도는 날도 12거래일 가운데 절반인 6거래일에 이른다.

지난 4월30일~5월4일 7원60전에 불과했던 주중 변동폭은 5월7일~11일 13원30전으로 커졌으며 5월14일~18일 27원70전, 5월21일~25일 24원60전 등으로 확대됐다. 같은 기간 환율은 1.130원대에서 1,180원대로 가파르게 올랐다.



외환 전문가들은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와 불안감이 환율의 변덕스런 움직임과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외환시장의 한 관계자는 "요즘은 환율의 방향성을 찾기 어렵다"며 "매일 전날 밤 유럽 소식에 따라 환율이 움직이고 있으며 그마저도 하루하루 지속성을 기대하기 어려운 롤러코스트 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유로화의 흐름에 따라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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