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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단, 현대건설 채무 1조7,000억 만기연장
입력2003-12-15 00:00:00
수정
2003.12.15 00:00:00
이진우 기자
현대건설 채권단이 내년부터 만기가 돌아오는 현대건설의 차입금 1조7,000억원의 만기를 오는 2006년 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현대건설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의 한 관계자는 15일 “오는 19일 전체 채권단협의회를 열고 채권단이 현대건설에 빌려준 대출금이나 유가증권의 만기를 2006년말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의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만기연장은 현대건설이 자체적으로 경영정상화를 모색할 수 있도록 자본금 조정과 함께 추진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채권단은 이에 앞서 지난달 28일자로 현대건설에 대해 9.05대1의 감자를 결의했었다.
채권단은 그러나 일반 차입금 외에 3조3,000억원에 달하는 지급보증 채무는 만기연장 대상에서 제외할 방침이다. 채권단의 또 다른 관계자는 “현대건설은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의 체포로 이라크 미수채권(11억400만달러) 회수 뿐만 아니라 이라크 재건사업 진출기회가 커지는 등 경영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이 정상화 기반을 다지는 한해가 될 것”고 내다봤다.
<이진우기자 rai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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