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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공기업ㆍ정부투자기관 대대적 ‘물갈이’
입력2004-01-05 00:00:00
수정
2004.01.05 00:00:00
박동석 기자
청와대가 다음달 하순께 공기업과 정부투자기관, 일부 은행장 등에 대해 대대적인 물갈이 인사를 단행할 방침이다.
정찬용 청와대 인사수석은 5일 브리핑에서 “전국 420여개 정부 산하단체중 법 규정에 의해 대통령이 임명권을 행사하는 자리는 44개 기관, 65직책으로 이들 44개 기관중 20개 기관은 이미 인사를 했고 이제 24개 기관이 남아있다”며 “2월 하순께 대대적인 인사를 단행하겠다”고 밝혔다.
정 수석은 이어 “그동안 공기업과 산하단체장들에 대한 10개월 평가자료를 검토해 본 결과 기관장 자격이 미흡하다거나 경영이 불안하고 특히 보신주의도 일부 발견돼 그에 상응한 인사를 할 수 밖에 없다”며 “인사 폭은 지난해 보다 넓어질 것”이라고 말해 이번 인사가 예정보다 더 확대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정 수석은 또 “기관장 평가기준은
▲경영성과
▲업무역량
▲조직관리실태 등”이라며 “지난해 인사를 단행한 20개 기관은 원칙적 제외하고 인사 대상인 24개 공기업 및 산하단체장은 가급적 일괄 경질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정 수석은 “과거 공기업의 임원 평가 때 `수`를 받을 경우 연임하고 `우ㆍ미`는 임기를 채우고 `양ㆍ가`는 형사적 법률적 윤리적으로 문제가 있을 경우로 경질조치됐다”며 “종전엔 `미`까지 임기를 채웠지만 이번에 `미`도 경질대상에 들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419개 공기업 및 산하단체장 중 대통령이 임명권을 행사하는 자리는 도로공사, 주택공사 등 13개 정부투자기관과 국민연금관리공단, 건강보험관리공단 등이다. 정 수석은 또 “국책은행인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중소기업은행은 노 대통령이 인사하고 나머지 은행은 시장에 맡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수석은 인사추천 후보선출 방식과 관련해 “내부승진자, 관료, 최고경영자(CEO), 정당활동에서 뛰어나거나 특수한 전문능력에서 뛰어난 인사들이 대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공석중인 한국전력 사장은 오는 3월초 공모를 통해 임명할 예정이다.
<박동석기자 everest@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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