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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크스바겐에 국산 실내등 단다
입력2004-06-28 15:42:58
수정
2004.06.28 15:42:58
일흉, 내년부터 5년간 266억원어치 납품 계약
국내 자동차 부품회사가 독일 폴크스바겐에 내년부터 5년간 연간 63만대에 장착할 수 있는 운전ㆍ조수석 실내등을 공급한다.
KOTRA와 자동차 부품업체 일흥(경기 포천)은 독일의 폴크스바겐에 내년부터 5년간 총 266억원(약 2,100만 달러, 물류비 등 별도) 이상의 자동차 실내등 납품계약을 따냈다고 28일 밝혔다.
지금까지 폴크스바겐에 부품 등을 직접 납품하는 데 성공한 국내 업체는 한국타이어 등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유선남 일흥 상무는 “폴크스바겐이 유로화 강세 등의 영향으로 올 들어 글로벌 소싱을 확대, 지난 2002년 실내등 벤더로 등록된 이후 처음으로 계약을 따냈다”며 “납품할 실내등 개발이 끝나는 대로 샘플을 생산, 테스트를 통과하면 내년 1월 15일까지 첫 물량을 독일 공장에 납품하게 된다”고 말했다.
유 상무는 “납기ㆍ품질관리를 잘 하면 추가 납품계약도 따낼 수 있다”며 “독일 아우디 등과도 상담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일흥은 실내등ㆍ스위치ㆍ재떨이 등 자동차용 플라스틱 사출부품 제조업체로 국내 완성차 4개사와 일본 완성차 3개사, 미국의 대형 부품 유통업체 1개사 등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일흥은 직원 150명에 지난해 370억원의 매출을 올린 바 있다.
일흥은 국내 설비를 교체ㆍ증설하는 한편 지난 21일 기공식을 가진 중국 산둥(山東)성 칭다오(靑島)공장을 오는 10월부터 가동, 현대ㆍ기아차 현지공장 등에 공급하고 일부 반제품을 국내로 들여올 계획이다. 또 2~3년 후에는 거래소나 코스닥 시장 상장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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