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은 5일 이 사장과 박근희 삼성생명 사장의 부회장 승진 등을 담은 2013년 삼성 사장단 인사 내정자를 발표했다. 이번 인사에서 부회장 승진은 2명, 사장 승진은 7명, 이동위촉업무 변경 8명 등 총 17명 규모다. 이는 부회장 승진 2명, 사장승진 6명, 전보 9명 규모였던 지난해 사장단 인사와 비슷한 규모다.
관심을 모았던 오너 일가 중에서는 이재용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삼성 관계자는 "글로벌 경영감각과 네트워크를 갖춘 경영자로서 경쟁사와의 경쟁과 협력관계 조정, 고객사와의 유대관계 강화 등을 통해 스마트폰·TV·반도체·디스플레이 사업이 글로벌 1위를 공고히 하는 데 큰 기여를 했다"고 이 부회장의 승진배경을 설명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 2010년 사장으로 승진해 2년만에 부회장으로 승진했으며 이에 따라 최고경영진의 위치에서 사업전반을 폭넓게 지원하게 된다. 이부진 신라호텔 사장과 이서현 제일보직 부사장은 승진하지 않았다.
박근희 삼성생명 사장도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삼성은 박 부회장이 지난해 삼성생명 대표이사 사장으로 부임한 후 사업전반에 대한 폭넓은 경영안목과 추진력으로 공격적인 영업을 전개해 제2의 도약을 이끌어왔다고 설명했다.
박원규 삼성코닝정밀소재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해 삼성코닝의 대표이사를 맡는다. 박대영 삼성중공업 부사장도 사장으로 승진하며 대표이사를 맡는다. 삼성미래전략실의 임대기 부사장과 이인용 부사장도 사장으로 승진했으며 임 사장은 제일기획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긴다. 윤용암 삼성생명 부사장은 사장 승진과 함께 삼성자산운용 대표이사로 이동한다. 이와 함께 이돈주 삼성전자 부사장, 홍원표 삼성전자 부사장도 사장이 됐다.
사장급 8명은 보직이동했다. 김기남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장이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로, 조수인 삼성디스플레이 OLED사업부장은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윤주화 삼성전자 DMC부문 경영지원실장은 제일모직 패션부문장으로 이상훈 미래전략실 전략1팀장은 삼성전자 DMC부문 경영지원실장으로 각각 이동한다.
삼성은 부사장 이하 2013년 정기 임원인사는 각 회사별로 마무리하는 대로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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