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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해외전략제휴 가속

美AOL과 디지털 가전분야 포괄적 협력삼성전자가 '월드 베스트' 전략의 하나로 전세계 메이저 업체와 전략적 제휴를 가속화하고 있다. 삼성은 18일 세계최대 미디어 회사인 'AOL-타임워너'와 디지털TV 셋톱박스, 휴대폰, 웹 터미널등 디지털 제품 공급ㆍ마케팅ㆍ광고등에 이르기까지 포괄적인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삼성은 AOL-타임워너측에 디지털TV 셋톱박스를 공급하고 마케팅 분야에서 TIMEㆍCNNㆍTNT등 AOL-타임워너 매체를 통해 광고를 하는등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로 했다. 삼성은 AOL-타임워너의 디지털 녹화기능(TiVo)을 탑재한 셋톱박스를 생산해 '삼성' 브랜드로 판매하고 차세대 케이블 셋톱박스 제품도 우선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권리를 갖게돼 미국에 신규 판매망 확보와 더불어 사업확대의 계기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은 올해중 휴대폰 분야에서도 공동협력에 나서고 2~3년내 홈네트워크 제품에 AOL- 타임워너의 콘텐츠와 서비스를 연계시킨 제품도 개발할 계획이다. 김병국 부사장은 "이번 제휴로 삼성은 디지털 제품을 통해 종합 엔터테인먼트와 커뮤니케이션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삼성은 또 미국 인텔과 공동으로 이달말에 시작될 일본의 차세대반도체 기술 공동개발(미라이ㆍMIRAI) 프로젝트에 참여하기로 했다. 이 프로젝트는 2007년까지 총 300억원(3,210억원)을 투입, 반도체 재료나 제조기술을 개발ㆍ실용화하는 계획으로 NEC와 소니ㆍ히타치ㆍ도시바ㆍ후지쓰를 포함해 일본 산업기술종합연구소와 민간기업 25개사가 공동참여하고 있다. 이들기업은 70~100나노미터급의 초미세 반도체 제조공정등 개별기업이 독자 개발하기 어려운 기반기술 개발에 역점을 둘 계획이다. 삼성은 또 영국 ARM으로부터 차세대 CPU 핵심기술(Core)을 도입, 디지털 정보기기의 핵심부품인 SOC(System On Chip) 반도체사업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SOC는 홈네트워크 분야는 물론 스마트폰ㆍ개인휴대단말기(PDA)ㆍ셋톱박스등에 사용되는 핵심 비메모리 반도체 제품이다. ARM으로부터 도입한 기술은 ARM946EㆍARM926EJ- SㆍARM1020E 등 최신 코어로 삼성은 첨단 반도체 생산공정인 0.13미크론 공정을 적용, 2002년 상반기에 제품을 본격 양산할 예정이다. 삼성은 지난해에도 ARM920T를 적용한 PDA 전용 SOC 제품을 생산, 본격적인 마케팅에 돌입했다. 삼성 관계자는 "글로벌ㆍ디지털화 경향이 심화되면서 어느 업체라도 모든 부문에서 1위에 오르긴 힘들다"며 "전략적 제휴는 제한된 자원으로도 빠른 시일내 선두 업체로 도약할 수 있는 유력한 수단으로 이런 경향은 더 가속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형욱기자 조영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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