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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그레이드 마이 골프] 클럽도 유행 탄다

복합소재 쓰고 장점은 합치고 헤드 변형주고


‘합치고 모으고 변형하고…’ 골프클럽도 유행을 탄다. 1~2년 전 큰맘 먹고 ‘개비’한 골프채가 어느덧 구형이 되고 말았다. 첨단 과학과 신 기술이라는 물결 속에 클럽이 갈수록 빠르게 진화하는 까닭이다. 디자인과 소재 측면에서 한계에 부딪친 관련업계가 약간의 변형과 조합으로 매출을 늘리려는 상술로 바라보는 시각도 있지만 결국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아가는 분위기다. 최근 출시되는 클럽의 주요 트렌드는 합치고(복합소재) 모으고(하이브리드) 변형하는(튜닝) 것으로 분류된다. ■ 복합소재= 헤드를 2가지 이상의 재질로 만든 클럽을 통칭한다. 특정 업체의 모델 명을 따라 ‘퓨전’이라 부르기도 한다. 헤드의 크라운(윗뚜껑) 부분을 몸체보다 가벼운 소재로 만들어 여기서 줄인 무게를 헤드 아래쪽에 배분, 무게 중심을 낮추는 것이 복합소재 클럽의 기본 원리다. 저중심 헤드가 볼을 띄우기 쉽고 페이스 중심에서 벗어난 타격에 대한 실수보완성도 크기 때문이다. 크라운 부분은 주로 비중이 가벼운 카본 등 비금속인 탄소섬유 종류가 채택된다. 프로기아(PRGR)의 듀오 시리즈가 성공을 거두면서 캘러웨이 퓨전, 클리브랜드 런처, 던롭 젝시오 등 대부분의 주요 브랜드들이 드라이버와 우드, 아이언 등 다양한 복합소재 클럽을 내놓고 있다. ■ 하이브리드= ‘혼성물’을 뜻하는 하이브리드는 클럽 분야에서 우드와 아이언의 장점을 모아 만든 것을 가리킨다. 유틸리티클럽이라는 말도 곧잘 쓰이는데 이 또한 용도가 다양하다는 의미로 하이브리드클럽의 또 다른 표현이라 할 수 있다. 우드의 특성이 더 많은 아이언우드, 아이언의 형태에 가까운 드라이빙아이언 등도 비슷한 부류다. 하이브리드클럽의 특징은 우드의 비거리와 아이언의 정교함을 꼽는다. 롱 아이언 정도의 길이여서 다루기가 쉬우므로 정확성이 높고 헤드 솔(바닥)이 아이언보다 넓어 볼을 맞히기도 수월하다. 나이키 유틸리티우드, PRGR 줌 320CX, 캘러웨이 헤븐우드, 테일러메이드 레스큐 듀얼, 투어에지 바주카, 니켄트 제넥스 아이언우드, 데이비드 우디아이언 등이 대표적인 예이다. ■ 튜닝 클럽= 헤드의 일부분을 조정해 탄도나 구질 등에 변화를 줄 수 있도록 고안된 클럽이다. 테일러메이드 r7 쿼드 드라이버가 효시가 된 것으로 평가를 받고 있으며 이 회사는 이후 r5 듀얼 드라이버, 하이브리드클럽인 레스큐 듀얼 등에도 튜닝 기술을 적용했다. 웨이트 카트리지를 여러 가지로 배치함으로써 무게중심을 이동시키는 원리다. 국내 브랜드인 맥켄리도 25만원대의 튜닝 드라이버를 내놓았고 몇몇 브랜드에서 비슷한 원리의 퍼터도 개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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