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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속한 환율하락, 수출에 악영향 우려
입력2002-05-17 00:00:00
수정
2002.05.17 00:00:00
최근 원.달러 환율의 하락으로 지난달 14개월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우리 수출이 악영향을 받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산업자원부는 17일 `최근 환율 동향과 수출에의 영향' 자료를 통해 "원.달러 환율의 하락은 수출업계의 채산성 악화를 초래한다"면서 "아직까지는 큰 영향이 없어보이지만 급속한 하락은 수출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된다"고 밝혔다.
산자부 관계자는 "급속한 환율하락이 문제"라며 "원.엔 환율이 1대10을 유지하면서 영향이 덜한 상태지만 향후 원화 강세가 엔화 등 다른나라 통화에 비해 큰 폭으로 진행될 경우 우리 제품의 가격경쟁력 약화를 불러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경우 품목별로는 일본제품과 경합관계에 있는 자동차, 조선, 철강, 전자 업종에서 수출감소가 우려된다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 산자부는 무역협회 분석을 인용, 우리와 일본의 30대 수출주력품목가운데 공통되는 품목이 13개이며, 이들 품목이 우리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4.7%에 해당한다고 전했다.
지난 6∼7일 무역협회가 250개 수출기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최근환율 하락으로 적자 수출이 시작됐다는 곳이 10.7%에 달했고 수출채산성이 크게(41.0%) 또는 다소(22.0%) 악화됐다고 답한 곳도 60%가 넘었다.
한편 지난 15일 현재 5월중 수출은 56억9천2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3% 증가했고 수입의 경우 6.6% 늘어난 59억2천500만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서울=연합뉴스) 정준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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