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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매출 2조·에너지기기 글로벌 톱"

최재범 경동나비엔 대표

세계 최고 수준 콘덴싱 기술력으로 러·북미·중 시장 석권

개발부터 마케팅까지 철저한 현지화 전략… 수출비중 40%

평택 서탄공장 연내 완공 … 온수기·보일러시장 공략 강화


"나비엔 보일러는 콘덴싱의 원조인 네덜란드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성장세를 발판삼아 2020년까지 더욱 진화한 콘덴싱 기술과 차세대 고효율 녹색에너지 기기를 개발해 매출 2조원의 글로벌 NO.1 에너지기기 기업으로 도약하겠습니다."

26일 서울 여의도 경동나비엔 본사에서 만난 최재범(61·사진) 대표는 "경동나비엔의 콘덴싱 기술력은 최초에서 최고로 거듭나고 있다"며 "높은 에너지 효율을 자랑하는 만큼 앞으로 보일러 뿐만 아니라 모든 에너지기기의 발전을 이끌 것"이라며 콘덴싱 기술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경동나비엔은 지난해 북미시장에서 순간식 콘덴싱 가스온수기·보일러 시장을 석권한 것을 비롯해 러시아·유럽 등 해외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최 대표는 "국내외에서 좋은 성과를 올리며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을 달성한 것은 1988년부터 지속 발전시켜온 세계 수준의 콘덴싱 기술이라는 큰 자산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현지 인프라를 완벽히 적용한 제품개발부터 마케팅까지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통해 해외 보일러제조사들이 두려워하는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했다"고 미소를 지었다.

최 대표는 지난 2011년부터 경동나비엔의 경영을 맡으며 수출 드라이브를 걸어왔다. 한정된 국내시장을 벗어나 해외시장으로 진출하는 것은 숙명이라는 게 그의 판단이다. 예측은 맞아떨어졌다. 지난해 매출은 3,716억원. 이는 전년대비 8.4% 늘어난 것으로 내수와 수출 모두 성장했다.

특히 해외수출 비중은 전체 매출의 38%까지 끌어올렸다. 그는 "현지 법인이 설립되어있는 중국·북미·러시아를 거점으로 CIS 국가와 유럽 등 신규 시장을 개척해 나가겠다"고 글로벌 전략을 소개했다.

경동나비엔의 핵심 원동력은 콘덴싱 기술력. 콘덴싱은 연료를 연소하고 물을 데운 후 발생한 뜨거운 배기가스 열을 다시 한번 사용하는 방식이다. 이를 적용한 콘덴싱 보일러는 일반 보일러에 비해 높은 에너지효율을 자랑한다.



경동나비엔이 콘덴싱 기술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한 것은 80년대 후반. 국내에 가스보일러 시장이 막 형성되면서 경쟁사들이 일반 가스보일러 개발에 몰두하던 시기다. 최 대표는 "과거 콘덴싱의 우수한 성능에도 생소한 제품이라는 이유로 경쟁사 견제와 관련 제도 미흡 등으로 어려움을 겪어야만 했다"며 "그러나 열악한 시장환경 속에서도 꾸준히 연구 개발을 진행해 현재 200여 종의 특허기술을 보유하고 있을 만큼 세계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한 상태"라고 강조했다.

콘덴싱 보일러의 성공에 대해 그는 "자동차 엔진과 같은 보일러의 핵심 부품인 열교환기 기술 개발에 집중한 결과"라고 진단했다. 물을 사용하는 보일러기기 특성상 열효율을 높이면서 내구성을 강화하기 위해 스테인리스 재질을 채택했고, 스테인리스 일체형 열교환기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성과이라는 것.

지난해에는 세계에서 네번째,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콘덴싱보일러와 스털링엔진을 결합해 전기·온수·난방을 동시에 생산하는 주택용 전기발전보일러 '나비엔 하이브리젠 SE'를 개발했다. 이 제품은 가스를 공급하면 스털링엔진이 돌면서 전기를 만들고 이때 발생한 폐열을 재활용해 보일러를 가동시켜 난방과 온수를 공급하는 컨버전스 보일러다. 높은 에너지 절감 효과와 유해 배기가스 저감 효과로 차세대 고효율 녹색에너지기기로 부상하고 있다.

서울시도 이러한 우수성에 주목, 경동나비엔과 주택용 전기발전보일러 보급을 위한 업무 계약을 체결했다. 경동나비엔과 서울시는 서울시청 별관과 가정집에 주택용 전기발전보일러를 설치, 연말까지 실증사업을 진행 중이다. 테스트가 마무리되면 서울시에 주택용 전기발전보일러 1만대를 2020년까지 단계적으로 보급할 계획이다.

기술 개발과 더불어 글로벌시장 확대를 위해 신공장 건립도 진행하고 있다. 경기도 평택시 서탄면 수월암리 일원에 건설 중인 서탄공장은 13만㎡(4만평) 규모로 올해 안에 완공된다. 서탄공장은 보일러 시장 뿐만 아니라 7배 이상 규모가 큰 온수기 시장 확대 목표를 위한 추가 생산기지다. 또 보일러기기 연간 생산능력은 150만대 수준으로 단일 규모로는 세계 최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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