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신경영 선언 20주년을 맞은 7일, 38만 여명의 삼성 임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삼성의 나아갈 길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이 회장은 “20년 전 우리의 현실은 매우 위태로웠고, 21세기가 열리는 거대한 변화의 물결 속에서 나부터 변하자, 처 자식만 빼고 다 바꾸자고 결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낡은 의식과 제도, 시대 흐름에 맞지 않는 관행을 과감하게 떨쳐 버리고, 양 위주의 생각과 행동을 질 중심으로 바꾸어 경쟁력을 키웠다”고 회고했다.
이어 “지난 20년간 양에서 질로 대전환을 이루었듯이 이제부터는 질을 넘어 제품과 서비스 사업의 품격과 가치를 높여 나가야 한다”면서 “실패가 두렵지 않은 도전과 혁신, 자율과 창의가 살아 숨쉬는 창조경영을 완성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삼성은 1993년 이 회장의 신경영 선언 이후 29조원이었던(93년 기준) 매출이 지난해 380조원으로 13배 증가했고, 수출은 107달러에서 1,572달러로 15배 늘어났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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