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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타고 산타가 온다] "린백 시청자 잡아라" 유료방송 HD 늘리고 업데이트 10분내로

올레tv HD 채널 135개로 지상파 송출 대역폭 넓혀<br>CJ E&M 월정액 가입 땐 Btv VOD 다시보기 무제한

KT미디어허브는 지난 16일 기존 115개 HD 채널 수를 135개로 확장했다. 이에 따라 올레tv 가입자들은 유료방송 서비스 중 가장 많은 고화질 방송을 시청할 수 있게 됐다. /사진제공=KT미디어허브

SK브로드밴드는 MBC를 제외한 지상파 방송의 10분 내 다시보기 업데이트에 이어 tvN의 '응답하라 1994' 등 CJ E&M 계열 채널의 10분 내 다시보기 업데이트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진제공=SK브로드밴드

추운 겨울이 오면 자연스레 외출은 줄고 집 안에서 여가를 보내는 시간이 늘어난다. 최근 유료방송업계는 안방이나 거실에서 편안하게 소파에 몸을 기대고 TV를 보는 '린백(Lean-Back)' 시청자를 사로잡기 위해 치열한 경쟁 중이다. 고화질(HD) 채널 확대부터 인기 방송의 다시 보기 업데이트 시간 단축까지 시청자의 리모콘 사수를 위한 노력이 다양하다.KT미디어허브의 인터넷TV(IPTV) '올레tv'는 고화질 채널로 승부 한다. 지난 16일 올레tv는 기존 115개의 HD 채널 수를 135개로 확대했다. 기존 SD 채널 20개를 HD로 전환함으로써 유료방송 업계 중 가장 많은 고화질 방송을 제공하게 됐다. 특히 한국에 있는 외국인은 물론 영어공부나 비즈니스 목적으로 시청자가 많은 'CNN인터내셔널(CNNI)' 채널을 HD로 화질로 전송한다.

또 올레tv는 한 발 더 앞서 지난 2일부터 KBS와 SBS, MBC, EBS 등 5개 지상파 채널을 대상으로 광대역 풀HD 방송 송출을 시작했다. 광대역 풀HD는 송출 최대 대역폭을 기존 10Mbps에서 12Mbps로 20% 넓혀 화질이 보다 선명하다. KT미디어허브 관계자는 "오락방송이나 스포츠처럼 움직임이 많은 프로그램을 볼 때 화면 일그러짐이나 뭉게짐, 경계선 흐림 등의 현상이 사라져 개선 효과가 뚜렷하다는 것을 체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서울지역에 우선 적용 중이며, 내년부터는 경기와 인천 등 수도권 지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케이블TV 방송사인 CJ헬로비전은 '헬로tv'에 다수의 전문채널을 마련하는 등 시청자 취향에 맞춘 개인화 전략으로 맞선다. 헬로tv는 최근 역사 전문채널 '히스토리'와 부동산 전문채널 'R토마토', 자동차 전문채널 '카&스포츠' 등 폭넓은 장르의 전문 채널을 추가했다. 이에 따라 국내 유료방송업계 중 최다인 총 204개 채널을 제공한다. CJ헬로비전 관계자는 "개인의 취향과 관심사에 따른 채널 선택의 범위가 넓어질 전망"이라며 "이용자들의 다양한 시청요구를 만족 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CJ헬로비전은 추가된 채널을 연관 장르별로 재배치해 시청자들의 채널 접근 편의성도 향상 시킨다는 전략이다.

또 이번 개편을 통해 '투니버스(만화)'와 '온게임넷(게임)', '폭스채널(드라마)' 등 고정 시청자층을 두텁게 확보하고 있는 SD급 채널들을 HD급으로 전환해 화질에 민감한 시청자들의 요구도 적극 반영했다.



인기 방송의 '다시 보기' 업데이트 시간을 단축시키는 경쟁도 치열하다. SK브로드밴드는 최근 MBC를 제외한 지상파 채널의 모든 프로그램을 종료 후 10분 내 주문형비디오(VOD)로 제공하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tvN의 '응답하라 1994' 등 CJ E&M 계열 채널의 프로그램 역시 10분 내 다시 볼 수 있는 서비스를 내놨다. 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현재 CJ E&M 월정액 상품(월 1만원)에 가입하면 B tv와 B tv 모바일에서 추가요금 없이 다시 보기 VOD를 마음껏 즐길 수 있다"며 "이번 10분 업데이트가 TV와 모바일의 N스크린 확산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KT미디어허브도 1시간 이내 업데이트를 원칙으로 하면서 방송 종료 후 5~10분 내 업데이트 하는 '성질 급한 VOD' 서비스를 곧 선보일 예정이며, LG유플러스도 다시 보기 VOD 제공 시간을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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