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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특허괴물 본색'

6000여건 특허 보유한<br>자회사 '록스타' 앞세워<br>삼성 등에 로얄티 요구<br>IT 업체 대부분 사정권


애플 WWDC 홈페이지/한국일보 DB


무시무시한 괴물 본색에… 충격 휩싸인 한국
애플 '특허괴물 본색'6000여건 특허 보유한자회사 '록스타' 앞세워삼성 등에 로얄티 요구IT 업체 대부분 사정권

이종배기자 ljb@sed.co.kr
황정원기자 garden@sed.co.kr













애플 WWDC 홈페이지/한국일보 DB

















삼성과 특허전쟁을 벌이고 있는 애플이 특허괴물(patent troll)의 마각(馬脚)을 드러냈다.

29일 국내외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애플이 지분 58%의 대주주인 특허괴물 록스타비드코(Rockstar Bidco LP)가 최근 삼성전자 등 주요 업체를 대상으로 자사 특허를 침해했다며 클레임(로열티)을 제기했다.

애플의 '숨은 특허괴물' 록스타비드코는 지난해 애플이 MS 등과 45억달러를 들여 노텔의 특허 6,000여건을 인수하면서 설립한 IP(지적재산) 전문회사로 이번 클레임에서 자사가 인수한 노텔 특허를 무단 사용했다며 주요 기업들에 거액의 로열티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애플은 록스타비드코를 앞세워 삼성전자 등 한국 기업에 공격을 집중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우려된다. 아울러 록스타비드코는 미국의 MS, 일본의 소니, 캐나다의 리서치모션(RIM) 등도 주요주주여서 애플의 특허괴물 행보는 한국 업체를 포위하는 양상이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애플ㆍMSㆍ소니ㆍRIM 등 우리와 이래저래 치열하게 경쟁하는 기업들"이라며 "미국ㆍ일본ㆍ캐나다 기업이 결합한 만큼 록스타비드코의 이번 클레임 요구에서 보듯 주 공격 대상이 한국이 되지 않겠느냐"고 우려했다.

록스타비드코의 특허괴물 행보는 예견됐던 일이다. 미국의 반특허단체인 패턴트프리덤 관계자는 "록스타비드코는 노텔 특허를 토대로 여러 회사가 뭉쳐 설립된 IP 페이퍼컴퍼니로 특허를 활용해 상품을 만들지 않고 특허소송으로 수익을 낸다"고 설명했다.

록스타비드코는 무선 네트워크, 반도체, 인터넷 기술 등과 관련된 노텔 특허를 보유하고 있어 국내 모든 전자업계가 이 회사의 사정권 안에 든다. 창의자본주식회사 관계자는 "록스타비드코가 특허괴물로서 본격적인 행보를 함에 따라 심각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며 "우리 기업들도 특허괴물과 유사한 특허전문 관리회사를 만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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