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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정당성 확보해야 장수기업 가능"

중견련, 명문장수기업 포럼

후계자, 신규 사업 실패하더라도 재기할 수 있는 시스템 갖춰야

성공적인 가업승계 위해서는 사회 공헌의 자세 반드시 필요

5일 서울 반포 팔래스호텔에서 열린 '제1회 명문장수기업 만들기 전략포럼'에서 강호갑(왼쪽 다섯번째부터) 중견기업연합회장, 이진복 새누리당 국회의원, 한정화 중소기업청장, 이동기 중견기업학회장과 중견기업 CEO들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제공=중견기업연합회

"사회적 정당성 확보와 체계적인 후계자 육성이 명문장수기업으로 가는 성공전략입니다."

5일 서울 팔래스호텔에서 한국중견기업연합회 주최로 열린 '제1회 명문 장수기업 만들기 전략포럼(이하 명장포럼)'에서 이경묵 서울대 장수기업연구센터장은 참석한 기업인들에게 이같은 두 가지 과제를 강조했다. 이 센터장은 "기업은 사회의 기대사항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이를 충족시킬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직접 찾아 실천해야 한다"며 "특히 명문장수기업에 대해서는 경제적 기여, 지속가능성, 사회적 책임 등의 사회적 기대가 존재하는 만큼 이를 인식하고 충족해나가려는 자세를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사회적 정당성을 확보하려는 노력을 기울이는 동시에 다수의 후계자 후보를 조기에 발굴하고 도전적인 업무를 미리 부여하는 육성 과정도 필요하다"며 "향후 최고경영자로 자리잡았을 때를 대비해 사회적 네트워크와 안정적인 경영시스템과 보좌진을 선대 경영자는 미리 구축해놓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큰 성공을 위해 큰 실패는 마땅히 지불해야 할 비용이라는 인식을 바탕으로 신규 사업 추진에 실패한 사람이 재기할 수 있는 내부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은 "여전히 사회 일각에서는 부의 대물림이라는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이에 대한 책임은 무엇보다 기업인의 몫이라는 점을 인지하고 기업인이 먼저 뜨거운 자기반성을 할 수 있을 때 명문장수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 지원을 안받은 기업이 오히려 장기적으로 성장한다는 통계 결과도 있다"며 "기업인들이 정부의 직접적 지원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행태도 반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가업승계의 경제적 효과와 성공적인 가업승계를 위한 중견기업의 과제'란 주제로 열린 종합토론에서 대표 발제를 맡은 이병희 한양대 교수는 "성공적인 가업승계를 위해서는 사회공헌의 자세가 사전에 반드시 필요하다"며 "아울러 지속적인 내부 역량 개발과 외부 사회제도 리스크에 대한 대처 능력 역시 선행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 교수는 "이를 위해 성공한 창업자는 더 나은 기업을 다음 경영자에게 물려주고 후임 경영자는 차별화된 기업가정신과 리더십으로 재도약을 꾀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토론에 나선 윤 회장은 "그동안 소유권 위주로 논의가 많이 이뤄졌지만 소유권과 경영권 승계를 동시에 고려해야 한다"며 "후계자들에게 기업가치와 철학 역시 전수해주려는 노력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토론자들은 창업자의 카리스마 리더십 승계, 장수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해 필요한 정부 정책 등을 놓고 열띤 토론을 펼쳤다.

명장포럼은 이윤철 산업정책연구원 이사장(항공대 교수)의 진행으로 2015년 5월까지 총 10회에 걸쳐 '온-오프라인 융합형'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중견기업연합회 관계자는 "100년 장수기업으로 가기 위한 가업승계 전략은 물론 존경받는 명문(名門)기업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경영전략과 기업문화 혁신방안, 사회적 책임경영전략 등 10대 핵심이슈를 엄선해 강도 높은 토론과 강연을 이어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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