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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해외파트너와 지분 제휴
입력2004-10-26 17:38:24
수정
2004.10.26 17:38:24
[소버린공세 방어대책] 中석유회사등 유력…지분교환ㆍ사업권매각 방식
SK, 해외파트너와 지분 제휴
[소버린공세 방어대책] 中석유회사등 유력…지배구조개선 프로젝트 추진
3大 방어책 동원 '경영권 지키기'
"지배구조 개선등 노력중인데 소버린 주장에 어리둥절"
SK가 중국 등 해외 파트너와의 전략적 지분제휴를 통해 소버린의 공세를 막아내는 방안을 적극 추진 중이다.
SK는 또 경영권 시비의 소지를 없애기 위해 사내에 제도개선위원회를 구성, 지배구조 개선과 경영투명성을 강화하는 내용의 극비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26일 SK와 업계에 따르면 소버린자산운용과 경영권분쟁 2라운드에 돌입한 SK㈜는 중국 등 해외의 전략적 파트너와 지분교류 등을 통한 경영권 방어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 3월 주총 당시 거래관계가 있는 일본의 태양석유와 이토추상사가 SK㈜의 백기사로 등장했듯 내년 주총에서도 해외 전략적 제휴 파트너를 통해 해외 투기자본의 경영권 위협에서 벗어나겠다는 전략이다.
SK는 이미 7월 경제경영연구소를 통해 타당성 검토에 들어가 '외국인 투자실태와 정책과제'란 내부 보고서를 마련한 바 있으며 재정경제부ㆍ금융감독원 등 관계당국에 설명을 마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SK의 해외 전략적 파트너로 중국측 석유 및 석유화학기업들이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중국 최대 석유회사인 시노펙(SINOPEC)과 솔벤트 공장을 설립한 데 이어 28일 중국에 지주회사를 설립하는 것도 해외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파악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SK가 가지고 있는 사업권 중 일부를 매각하고 매수자가 옵션으로 SK의 지분을 일정기간 보유하는 방법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SK는 국가 기간산업간 상호지분 출자, 우호적인 기관투자가 확보 등을 검토하고 정부가 추진 중인 적대적 M&A 방지책의 윤곽이 나오는 대로 실무작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한편 올초 소버린자산운용이 추천한 SK㈜ 이사 후보 가운데 유일하게 이사로 뽑혀 활동하고 있는 남대우 사외이사는 이날 기자와 만나 "이사회는 지배구조 개선, 경영투명성 강화 등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회사 경영진도 열심히 도와주고 있는데 소버린이 저러는 이유를 잘 모르겠다"며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으면 기다릴 줄 아는 투자가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회사 제도개선위원장으로서 실무팀과 함께 극비 프로젝트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현수 기자 hskim@sed.co.kr
손철기자 runiron@sed.co.kr
입력시간 : 2004-10-26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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