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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에 듣는다] 한문희 프로테오젠 사장

"DNA진단기술에 버금가는 것은 단백질칩 개발이며 단백질을 고형기판에 접착하는 기술과 단백질칩 기술개발 분야에서 새로운 지평을 열 것입니다"프로테오젠은 지난해 2월 설립된 신생 바이오벤처지만 한문희 사장은 국내에서는 아직 생소한 단백질칩 분야를 집중 공략해 응용분야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단백질은 구조변형이 심해 원형을 유지하는 것이 힘들지만 프로테오젠은 단백질의 원형 변질을 줄이면서 고형기판에 접착하는데 남다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대학과 연구소를 대상으로 제품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한 사장은 "집을 짓는데 필요한 설계도면이 DNA라고 한다면 벽돌, 시멘트처럼 설게도면을 물리적으로 구현시키는게 단백질"이라며 "DNA속 유전정보가 발현되는 단백질을 연구함으로써 생명체의 비밀을 파헤칠 수 있다"고 말했다. 프로테오젠은 지난해 단백질칩을 찍는 기계를 개발해 판매에 들어갔으며 올해에는 SPR(표면플라즈마 공명) 분석장치를 개발할 방침이다. 단순히 단백질칩만을 연구하는 것이 아니라 단백질칩과 연관된 기계장비도 생산해 수익원을 다양화한다는 전략. 프로테오젠은 금속박막과 단백질을 결합하는 '프로칩'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미 국제특허를 출원한 상태이며 점차 응용분야를 확대하고 있다. 한사장은 서울대 사대 생물과를 나와 미국 플로리다 주립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광운대, 한림대에서 연구활동을 하고 있는 화학과교수, 유전공학과교수 등이 개발팀에 참여하고 있다. 프로테오젠은 자본금이 10억원이며 기술력과 성장성을 인정한 현대기술투자 등 2개 창투사가 8억원을 출자했다. 신생 벤처기업이지만 올해에는 23억원의 매출과 4억원의 순익을 예상하고 있다. 한사장은 "게놈분야는 다양한 분석방법이 개발되어 있는데다 DNA칩 개발도 미국 등 선진국이 강력한 주도권을 행사하고 있다"며 "하지만 단백질 분야는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이렇다할 선두주자가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단백질칩 및 분석시스템 시장규모는 현재 34억 달러 가량이지만 질병분자 진단, 신약스크린 등을 포함하면 오는 2005년에는 69억원의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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