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기획은 1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2.63%(450원) 오른 1만7,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상승은 제일모직의 4ㆍ4분기 실적이 당초 예상만큼 나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제기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제일기획은 4ㆍ4분기 실적 우려로 새해 들어서만 주가가 7% 이상 하락했다.
한승호 신영증권 연구원은 “제일기획의 4ㆍ4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6.4% 늘어난 400억원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시장 컨센서스(354억원)를 13% 정도 웃도는 수준”이라고 내다봤다. 한 연구원은 “이 같이 실적이 양호한 것은 경쟁력 제고 등으로 신규광고주 영입이 활발해고, 광고 점유율이 상승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올해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다. 김시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매출총이익과 영업이익이 각각 지난해 보다 16.4%, 39.4% 늘어날 전망”이라며 “종합편성채널과 민영 미디어렙을 통한 광고 위탁판매가 시작돼 제일기획의 광고 점유율과 수수료율이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TV와 휴대폰 등 핵심 제품에 대한 광고비를 늘리고, 중동ㆍ중국ㆍ미국 등 해외사업을 확대할 계획이어서 그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중국 광고시장의 성장성도 부각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한 연구원은 “제일기획은 제일차이나, 오픈타이드그레이터차이나 등에 출자 중이며 실적도 지난해부터 급증하는 추세”라며 “중국은 세계 3위의 광고시장으로 2014년까지 연평균 성장률이 15.7%에 달해 중국법인의 성장성이 주목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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