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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온라인게임, 中시장서 ‘新3강’ 부상
입력2003-07-08 00:00:00
수정
2003.07.08 00:00:00
김문섭 기자
`미르의 전설2`가 독주하던 중국 온라인게임 시장에 `신3강`이 뜨고 있다. 로열티 미지급 사태로 얼룩진 미르2가 주춤하는 사이 미르의 전설3ㆍ뮤ㆍ라그나로크 등이 무섭게 세를 확산하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유료 서비스 중인 웹젠의 뮤와 그라비티의 라그나로크가 각각 동시접속자 27만, 13만명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의 미르3가 공개 시범서비스 동시접속 30만명을 넘어섰다.
위메이드는 오는 17일께 미르3를 상용화해 연내 로열티 매출 1,200만달러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시접속자가 계속 늘어나는 추세인 데다 유료전환율 80~90% 이상을 보였던 뮤와 라그나로크의 전례를 감안, 현지 서비스사인 광통 측이 이 같은 로열티를 장담했다는 설명이다.
미르3의 빠른 약진은 미르2의 불안정한 서비스에 실망한 중국 게이머들이 급격히 등을 돌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르2의 서비스업체였던 샨다는 로열티 지급 지연에 따른 위메이드 측의 계약파기 이후에도 현지 서비스를 강행하고 있지만 최근 동시접속이 종전 60만~80만명에서 30만명 수준으로 뚝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위메이드는 여세를 몰아 광통과 협력해 샨다를 저작권 침해 혐의로 중국 법원에 제소할 방침이다. 위메이드와 광통은 샨다가 자체 개발해 7월말 상용화할 예정인 게임 `신전기`가 미르2ㆍ3를 상당부분 베꼈다고 판단하고 있다.
한편 지난 2월 상용화에 들어간 웹젠의 뮤는 이용자가 꾸준히 늘어 현재 동시접속자 27만명을 기록하고 있으며, 5월 상용화한 그라비티의 라그나로크도 13만명의 동시접속자를 유지하고 있다. 두 회사는 올해 중국으로부터의 로열티 수입을 각 85억원, 40억원 이상으로 잡고 있다.
이에 따라 샨다가 파행 서비스 중인 미르2를 제외하고 중국 내 1~3위를 차지하는 국산 온라인게임의 로열티 규모만 올해 27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중국 온라인게임 시장은 20억위앤(약 2,900억원)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문섭기자 cloone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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