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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추석 와인선물 유럽산 늘고 아메리카산 줄고

올해 추석의 와인 선물용 판매에서 유럽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59%에서 66%로 7%포인트 늘어나고 비 유럽산은 41%에서 34%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와인 전문 유통기업인 ㈜와인나라는 14일 올 추석 와인 선물 판매 결과를 자체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국가별로는 이탈리아산이 19%에서 23%로, 프랑스산이 36%에서 40%로 각각 4%포인트로 많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미국산은 12%에서 10%로, 칠레산은 18%에서 15%로, 호주산은 6%에서 5%로 각각 2%포인트, 3%포인트, 1%포인트 줄었다. 이같은 유럽와인의 인기는 지난 7월1일 한-EU 자유무역협정 발효 효과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와인 선물의 가격대가 낮아진 것도 예년에 비해 달라진 점이다. 올해 설날만 하더라도 와인나라의 전국 10개 매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가격대는 5만~7만원대 였으나 올 추석에는 3만~5만원대 와인의 인기가 높았다. 와인나라 마케팅팀 박민숙 팀장은 "물가가 급등한 가운데 과일 가격의 상승으로 중저가 와인으로 몰린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주문형 선물 수요가 부쩍 늘어난 것도 올 추석 와인 시장에서 나타난 새로운 현상이다. 올드 빈티지 와인(2000년대 이전 빈티지 와인)이나 국내에 소량 수입되어 희귀성을 더한 와인의 판매가 늘어난 것이다. 이탈리아산 ‘우골라이아 2004’와 같은 와인은 판매가가 25만원에 이르는 고가이고 국내에 120병만이 한정 수입되었지만 추석 선물 기간 동안 전량 판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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