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어닝쇼크 경고음… 자동차주 연일 뒷걸음질

파업 여파로 실적 부진 우려 현대차 3인방 미끄럼<br>화신 등 부품주도 일제 약세<br>조업 정상화로 4분기 긍정적<br>저가 매수 타이밍 분석


자동차주가 3ㆍ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어닝쇼크 경고등이 켜지면서 연일 뒷걸음질 치고 있다. 글로벌 경기가 부진한 가운데 3ㆍ4분기에는 자동차 업체들의 국내 공장 파업이 있었고 최근에는 원화도 강세를 보이고 있어서 자동차 업체의 실적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1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자동차는 전 거래일보다 1.31%(3,000원) 내린 22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차는 이달 들어 단 하루만 빼고 하락하면서 보름 동안 10.5%나 떨어졌다. 기아차도 이날 3.08% 하락한 6만6,100원에 거래를 마쳤고 현대모비스도 1.82% 떨어지는 등 이날 현대차 3인방이 나란히 미끄러졌다.

자동차 대장주들이 일제히 하락하면서 이들 업체에 의존도가 높은 자동차 부품주들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이날 화신이 8.11% 떨어진 1만200원에 거래를 마친 것을 비롯해 성우하이텍(-5.32%)과 한일이화(-0.99%) 등 주요 부품주들도 일제히 하락했다.

자동차주들이 이처럼 힘을 못쓰고 있는 것은 지난 3ㆍ4분기 동안 글로벌 경기 침체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현대ㆍ기아차 국내 공장의 파업까지 겹치면서 실적 둔화가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자동차업종의 올해 3ㆍ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4조7,138억원, 4조4,56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61%, 15.67%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이는 2010년과 2011년 같은 기간 성장폭인 22.8%, 31%에 비해 크게 둔화된 수치다.

박영호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해외공장 정상가동에도 불구하고 파업에 따른 국내 공장 출고 차질로 3ㆍ4분기 실적 둔화가 예상된다"며 "자동차주들의 목표 주가 하향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KDB대우증권은 이날 기아차의 12개월 목표 주가를 9만9,000원에서 9만원으로 낮췄다.



원화 가치가 강세 기조를 이어가고 있는 점도 자동차 업계에 부담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현재 원ㆍ달러 환율은 1,110원선까지 떨어지며 지난 7월 초 대비 3% 넘게 하락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원ㆍ달러 환율이 10원 떨어질 때마다 현대차ㆍ기아차의 매출액이 2,000억원 줄어든다. 특히 지난달 미국과 일본이 양적완화를 단행해 달러와 엔화 가치가 예전처럼 강세를 띠지 않으면서 미국과 일본 업체와 글로벌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국내 자동차 업체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송상훈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현대차와 기아차의 경우 해외공장 비중이 늘어나고 있어 현 1,100원 수준의 원ㆍ달러 환율이 크게 악재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다만 국내 공장 생산분 실적에 큰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4ㆍ4분기부터는 조업복구에 따른 생산 정상화로 실적이 다시 살아날 것으로 보고 조정을 보이는 현 시점을 자동차 업종에 대한 저가 매수 시기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이현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대차ㆍ기아차 국내 공장이 생산량 만회를 위해 특근을 늘리고 있는데다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하면서 4ㆍ4분기 실적은 다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며"중국 내 반일감정 확산으로 일본 업체의 판매 비중도 줄어들 것으로 보여 반사이익을 톡톡히 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송선재 하나대투증권 연구원도 "완성차 파업에 따른 3ㆍ4분기 실적 둔화는 주가에 이미 선 반영된 상태"라며 "4ㆍ4분기 실적 회복에 초점을 맞추는 투자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