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 개최될 예정인 런던올림픽 특수와 애플 TV 출시에 앞서 LED TV의 판매량을 늘림으로써 글로벌 TV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노석호 LG전자 TV사업부장 지난달 31일 서울 롯데월드에서 열린 'LG시네마 3D 월드페스티벌' 행사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내에 출시한 보급형 LED TV인 '알짜TV'를 4월부터 전세계 시장에도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지난 2월부터 각각 국민TV와 알짜TV라는 이름으로 보급형 TV를 내놓아 올해 말 디지털 전환에 대비해왔다.
LG전자의 알짜TV는 LED TV로 국내 시장에서 42인치 가격이 100만~110만원대에 팔리고 있다. 기존 LED TV(120만원)보다 10만원가량 저렴하고 LCD TV(95만원)보다는 10만원 정도 비싼 수준이다. 결국 LG전자는 LCD 대신 LED TV의 판매비중을 늘리기 위해 이 같은 보급형 TV를 내놓은 것이다.
주목할 만한 것은 LG전자의 보급형 TV 글로벌 출시가 국내 유통업체가 중국산을 들여와 '반값 TV'라는 이름으로 판매한 데서 출발했다는 점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저렴한 평판TV를 찾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보급형 TV를 내놓았고 이 제품으로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까지 노리게 됐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 유통업체가 국내 시장에서 가장 먼저 선보인 보급형 TV의 아이디어를 LG전자가 해외시장 확대를 위해 활용하는 셈"이라며 "특히 런던올림픽 등을 전후해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해외에서는 특정 이름 대신 모델명만으로 출시될 것으로 보이며 가격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한편 LG전자는 7월께 60인치 3D TV도 선보여 3D TV 대형 라인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노 사업부장은 "기존에는 55인치와 65인치 3D TV만 출시했지만 두 개 모델 사이의 60인치 모델도 선보여 대형 3D TV 라인업을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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