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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보다 사과가 더 비싸네~"

배 생산량이 크게 늘면서 사과 가격이 배 가격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농림부에 따르면 사과(후지) 15kg 한상자의 도매가격이 3만6천500원으로 표준가격(최근 5년간 평균가격)인 2만6천602원보다 37% 올랐다. 이는 신고배(2만2천500원) 보다 62% 높은 가격이다. 농협 하나로클럽 양재점에서는 사과(후지, 15kg, 50개)가 4만9천950원으로 2만8천900원 하는 배(신고, 15kg, 30개)보다 2배 가까이 비싸게 판매되고 있다. 사과.배 가격의 역전현상은 배 생산량이 사과보다 많기 때문이다. 2000년 32만4천200t이었던 배 생산량은 2004년 45만1천900t으로 40% 가량 급증했다. 반면 사과 생산량은 2000년 48만9천t에 달했으나 이후 2001년 40만3천600t, 2002년 43만3천200t, 2003년 36만5천400t, 2004년 35만7천200t으로 감소 추세에 있다. 농림부는 올해 사과 생산량은 35만t, 배는 44만t으로 추정하고 있다. 농림부 과수화훼과 관계자는 "사과보다 배가 비싸다보니 농가에서 배를 많이 재배하게 됐고 결국 배 생산량이 사과보다 많아져 가격이 역전됐다"고 말했다. 여기에 배보다 사과에 대한 수요가 더 많은 것도 가격 역전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농협유통 사과바이어 김석기 대리는 "사과는 1년 내내 수요가 꾸준한 반면 배는 고급 과일이라는 인식이 강해 설과 추석 등 명절에 수요가 집중되고 평소에는 사과보다 수요가 많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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