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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원구성 힘겨루기
입력2002-05-20 00:00:00
수정
2002.05.20 00:00:00
의장단 배분등 이견… 3黨 총무회담 공전16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을 앞두고 국회의장단 등을 차지하기 위한 여야간 힘겨루기가 거세다.
한나라당 이규택, 민주당 정균환, 자민련 김학원 총무는 20일 이만섭 국회의장 주재로 원구성과 관련한 3당 총무회담을 열었으나 함석재 의원의 자민련 탈당에 따른 각 당의 감정대립으로 진통을 겪었다.
이날 회담에서 한나라당 이 총무는 "오는 25일까지 의장단을 구성해야 하는 만큼 24일까지 협상을 완료하자"면서 "25일 의장단 선거를 하고 27~29일까지 위원장 선거를 하자"고 제안했다.
그러나 민주당 정 총무는 "한나라당이 자꾸 의원 빼가기를 하는 등 정국이 혼란스러워 협상하기가 쉽지 않다"면서 원 구성 협상에 소극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자민련 김 총무는 "함 의원의 탈당은 한나라당 정치공작의 소산이므로 한나라당 의원구성 전략에 절대 협조할 수 없다"는 강경입장을 고수했다.
국회의장단 및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에 대해 이 총무는 "여야 개념이 사라진 만큼 원내 1당인 한나라당이 국회의장과 운영, 법사, 국방위 등 주요 상임위원장직을 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정 총무는 "민주당이 사실상의 여당인 만큼 의장직을 양보할 수 없다"고 기득권을 주장했다.
또 한나라당은 19개 위원장중 임기 4년의 정보위원장을 민주당이 맡고 있는 만큼 나머지 위원장은 9(한나라)대7(민주)대2(비교섭)의 비율로 하자고 했다. 하지만 민주당은9(한나라)대8(민주)대1(비교섭)을 주장했다.
이에 앞서 한나라당은 서청원 대표 주재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치적 이해관계로 인한 국회 공백을 막기 위해 법으로까지 명문화한 원구성 시한 법정기일은 준수돼야 한다"는 입장을 정리했다.
민주당도 총무회담에 앞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와 오후 열린 의원총회에서 "한나라당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의원 빼가기는 물론 정치공세만을 일삼고 있는 상황에서 원구성 협상이 제대로 이뤄질 수 없다"고 주장했다.
양정록기자
이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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