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T 조명 개발기업인 엔비엔지니어링은 CNT 기술을 접목한 차세대 램프 ‘씨라이팅(C-Lighting)’ 상용화에 성공, 올 하반기 양산에 돌입한다고 10일 밝혔다.
이 제품은 박규창 경희대학교 교수가 개발한 나노 기술 중 탄소를 새로운 광원으로 활용하는 기술 관련 특허 10개에 대한 전용실시권 제공 계약을 통해 탄생했다. 엔비엔지니어링이 씨라이팅에 적용한 기술은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CNT기술(RAP-CNT)에 브라운관, PDP 등에 적용되는 CRT디스플레이 기술을 융합한 것으로 공정이 간단하고 재료 단가가 비교적 저렴해 경쟁력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기존 조명과 달리 씨라이팅은 램프에 수은을 사용하지 않아 친환경적이며 에너지 효율도 높다는 것이 엔비엔지어링의 설명이다. 송교준 엔비엔지니어링 대표는 “백열전구 60W 밝기를 LED는 8W, 씨라이팅은 5W에 구현할 수 있다”며 “백열전구의 경우 에너지의 95%가 손실되는데 반해 씨라이팅은 50% 이상의 에너지가 빛으로 전환된다”고 설명했다.
기존 백열전구를 대체하는 차세대 전구 수요가 크게 늘면서 CNT 전구가 각광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송 대표는 “업계에선 세계 조명 시장규모가 2012년에 130조원을 넘어섰지만 이중 41%의 높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백열전구는 유럽연합에서 2012년 9월 퇴출됐고 중국도 퇴출 예정”이라며 “이 같은 배경에서 LED 조명 점유율이 빠르게 늘고 있지만 비싼 재료비와 복잡한 공정, 발열 문제 등이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만큼 씨라이팅이 조명시장에 새 바람을 일으키기에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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