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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重, “비상경영 선포

연초 노사분규에 따른 수주부진에다 현대중공업과의 해외 수주 분쟁 등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는 두산중공업이 비상경영체제를 선포했다. 8일 두산중공업에 따르면 각 사업부서는 간접비와 고정비 감축방안, 불용자산 매각방안 등을 제출 받아 이를 단계적으로 실천해나가기로 했다. 전체 임원들도 임금의 10%를 자진 반납하기로 하는 등 비상경영체제에 동참해 나가는 등 전사적인 비상경영으로 올해 1% 정도에 불과한 영업이익률을 내년에는 15%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김대중 사장은 이 같은 내용의 담화문을 최근 발표한데 이어 전 임직원의 가정으로 통신문을 보내는 등 비상내실경영을 적극 강조하고 있다. 이는 연초 노사분규로 플랜트 수주에 차질을 빚은 데다 현대중공업 등 국내외 업체들이 주력분야인 담수화 설비 분야 등에서 맹추격하고 있는데 따른 위기감을 반영한 것이다. 이수영 두산중공업 상무는 “국내외 플랜트 시장이 침체기여서 수주가 극히 부진하다”면서 “내실경영을 통해 회사의 수입구조를 개선하고자 하는 차원에서 비상경영을 선포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두산중공업 노사는 지난 5월에 첫 상견례를 가진 후 지금까지 모두 25차례에 걸쳐 협상을 가졌으나 임금 인상폭 등을 둘러싼 이견으로 인해 협상 타결의 실마리조차 찾지 못하고 있다. <최인철기자 michel@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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