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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미뤘던 점포신설 본격화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애경백화점은 당초 지난해초 착공예정이었던 수원역사점을 97년 말 IMF관리체제로 1년6개월 이상 미뤄오다 지난 9일 착공했다.그랜드백화점은 서울 강남구 대치동 본점 매각을 최근 마무리짓고 내달초 서울 강서점 신축공사를 재개해 내년 10월께 개점키로 했다. 그랜드 강서점은 IMF로 지난해 초 공사를 중단했으며 현재 70%의 공사진척도를 보이고 있다. 현대백화점도 터파기를 끝낸 상태에서 IMF 직후 중단한 서울 목동점의 신축공사를 연내에 재개하고 역시 중단된 서울 미아점 신축공사도 목동점에 이어 곧바로 다시 시작할 방침이다. 롯데백화점 경기 일산점과 신세계백화점 서울 강남점 신축공사도 IMF 이후 지지부진해오다 최근들어 활기를 띠기 시작해 각각 오는 10월 초와 내년 3월 오픈할 예정이다. 할인점의 점포증설도 최근들어 가속화하고 있다. 신세계 E마트, 롯데 마그넷 등 할인점업계는 매장면적 909평 이상 규모의 점포기준 지금부터 연말까지 4개월여동안 15개를 집중개점, 올해에만 30개 점포(97년 28개, 98년 26개)를 신규오픈할 계획이다. 현재 연내 개점을 추진중인 할인점 점포는 오는 26일 동시오픈할 예정인 E마트 서울 구로점·신월점을 비롯 경기 산본점(11월), 대구점·울산점(12월) 등 5개점과 마그넷 경기 일산점(10월) 및 부평역사점(11월) 등 2개점, 까르푸 서울 면목점(9월), 그랜드마트 서울 등촌점(12월) 등이다. 특히 E마트의 서울 가양점·상봉점, 부산 해운대점 등 3개 점포와 마그넷의 인천 연수점, 대구 내당점 등 2개점, 삼성테스코 홈플러스의 수원 영통점·조원점, 경기 안산점·김해점, 창원점 등 5개점 등이 최근 착공에 들어갔거나 줄줄이 연내착공을 기다리고 있다. 이에 따라 할인점 1개 점포를 신설하는데 걸리는 기간이 1년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내년 한해 동안에는 올해 신규개설하는 점포수의 무려 2배에 해당하는 60개 점포가 새로 문을 열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IMF 이후 위축된 유통업계의 점포신설이 최근들어 급류를 타고 있는 것은 경기의 뚜렷한 회복세로 매출이 30~40% 정도 신장된데다 금리 하향안정화 및 재무구조 개선 등에 따른 투자여력이 확보됐기 때문이다.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매장면적 2,000~2,5000평 규모의 할인점 1개 매장 신축비용이 약 250억원인 반면 8,000평 정도의 백화점을 세우는데 1,500억원 정도의 투자비가 소요된다』며 『특히 IMF 이후 공사가 연기됐거나 중단됐던 백화점 점포신설이 최근 서서히 이루어지고 있어 본격적인 점포 증설경쟁이 가시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동본기자DBKO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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