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기술(IT)과 자동차 관련 종목들이 단기 낙폭 과대에 따른 저가매수세 유입으로 큰 폭 반등했다.
지난주 큰 폭의 하락세를 경험했던 정보기술(IT) 등 전기전자업종지수는 2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거래일보다 2.69%나 뛰며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자동차를 포함한 운수장비도 2.28%나 올랐다. 이러한 선전에 힘입어 코스피지수도 0.94%(16.67포인트) 오른 1,799.13를 기록했다.
종목별로는 지난 주에만 10% 이상 급락했던 삼성전자는 닷새 만에 반등에 성공하며 전날보다 3.69%(4만3,000원) 오른 120만9,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주 각각 7%와 9% 이상 떨어졌던 현대차(3.49%)와 기아차(3.82%)도 3% 이상 오르며 동반 상승했다.
IT와 자동차의 이날 강세는 최근 낙폭이 지나치다고 인식한 외국인과 기관들이 저가 매수에 나섰기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실제로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를 보면 기아차가 2,463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LG전자(2,046억원), 삼성전자(1,734억원), OCI(1,440억원), 현대차(1,432억원) 등도 쑬어담았다. 기관 역시 삼성전자를 5,222억원 어치 순매수 한데 이어 기아차(899억원)와 현대차(686억원)도 대거 사들이는 움직임을 보였다. 박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유로존 위기로 유동성이 빠져나가며 ITㆍ자동차 업종의 차익매물이 많이 나왔다”며 “ITㆍ자동차는 낙폭이 컸던 데다 연간 실적이 견조하기 때문에 저가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그러나 “지수는 반등에 성공했지만 거래대금은 4조원 대에 머물러 투자심리 회복보다는 아직 관망하는 분위기”라며 “오는 23일 유럽연합(EU) 특별 정상회담과 이후 독일ㆍ프랑스ㆍ그리스 등 정책 관계자의 코멘트에 따라 전체 시장분위기는 변동성이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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