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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기술 세계수준 아직 멀다
입력2004-01-06 00:00:00
수정
2004.01.06 00:00:00
이규진 기자
국내 중소제조업이 보유한 기술수준은 세계 최고기술의 73.6%에 불과해 여전히 선진공업국과의 기술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중소기업청이 4,564개 기업을 대상으로 기술경쟁력ㆍ기술개발 애로점 등을 조사한 `중소기업 기술통계`에 따르면 중소기업들은 첨단기술업종도 세계 일류기술에 비해 78.8% 수준에 머물고 있는등 기술경쟁력이 여전히 뒤떨어지고 있다고 응답했다. 또 중소기업들은 세계수준에 비해 제조능력은 78.4%로 높지만 상품기획능력은 68.1%로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중기청은 오는 2008년에는 중소제조업 기술수준이 선진국의 80%선에 이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경쟁국과 비교한 체감 기술격차에서는 미국, 일본에 각각 1.7년, 유럽에 1.0년 뒤졌지만 중국에 대해서는 3.3년 앞선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함께 2002년을 기준으로 매출액 대비 기술개발투자비율은 3.5%로 기업평균 2억800만원을 연구개발에 쓴 것으로 집계됐다.
보유기술 성격을 보면 세계최초 개발기술 보유기업은 8.8%(사업서비스업 15.8%)에 불과했고, 국내와 신흥공업국에 보편화된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 43.3%로 가장 많았다. 제품의 생명주기상으로는 도입기 제품기술이 12.1%, 성장기 39.2%, 성숙기36.3%, 쇠퇴기 12.5%로 나타났다.
아울러 중소기업들은 기술개발 애로요인으로 자금부족, 개발인력확보 곤란, 연구설비ㆍ기자재부족 등을 꼽았고, 기술개발전문인력 부족률은 20.9% 수준으로 고급인력일수록 부족률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기술개발을 수행하고 있지 않은 1,204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설문한 바에 따르면 63.3%가 기술개발이 필요하지만 하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그 이유로는 자금부족(48.1%)과 전문인력부족(46.0%)을 가장 많이 꼽았다.
중기청은 이번에 개발한 조사항목과 체계를 이용해 매년 조사를 실시하고 이를 시계열로 분석ㆍ관리해 중소기업의 기술향상을 위한 정책 수립에 중요한 자료가 되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규진기자 sk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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