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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수주 '쾌조의 스타트'

1월에만 106만톤 164% 늘어올해 전세계 조선시황이 밝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국내 조선업체들이 연초부터 수주에 적극 나서면서 쾌조의 스타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최근 엔화가 다시 급속한 절하추세를 보이는 반면 원화는 절상 움직임을 보이는 등 조선 수주 환경이 악화돼 결코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9일 한국조선공업협회에 따르면 조선업계는 통상적으로 발주량이 적은 연초임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수주 노력을 편 결과 지난 1월 106만톤(16척)을 수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의 40만톤(4척)보다 164%나 늘어난 수치다. 업체별로는 지난해 워크아웃에 들어간 후 경영정상화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대우중공업이 지난달 독일의 NSB/콘티 리더레이사로부터 세계 최대급인 6,500~6,750TEU급 컨테이너선 5척을 6,000만달러씩 총 3억달러에 수주, 지난해 부진을 만회하고 있다. 또 삼성중공업이 유럽에서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2척, 3,700TEU급 컨테이너선 2척 등 총 4척에 2억2,300만달러를 수주하는 성과를 올렸다. 이와 함께 세계 최대 조선소인 현대중공업도 중동과 독일 선주사로부터 살물선, 컨테이너선 등 총 4척을 1억600만달러에 수주, 수주물량이 극히 부진했던 지난해 연초와 극명하게 대비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따라 수주잔량도 지난해 같은 달의 2,034만7,000톤에 비해 19.3% 늘어난 2,428만톤으로 집계됐다. 반면 건조실적은 95만6천톤(17척)으로 지난해 같은 달의 122만1천톤(23척) 보다 21.7% 감소했다. 하지만 이같은 수주물량 증가가 올해 한해 동안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단정하기에는 성급하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무엇보다 최근 달러에 대한 엔화와 원화의 움직임이 엇갈리고 있는 것이 이같은 우려를 낳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환율 추이를 두고봐야 하겠지만 현재 상황으로서는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지 않은 것만은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달러화에 대해 원화가치가 연초보다 1.6% 상승한 데 반해 엔화는 5.9%가 하락, 엔화에 대한 원화가치가 6.6%나 오르는 가격경쟁력 하락 요인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 관계자는 『올 한해 전세계적으로 신조선 물량이 전년과 비슷한 2,700만톤에 달해, 물량자체로는 크게 부족하지 않은 편』이라며 『문제는 떨어진 선가를 끌어올리는데 있어 환율이 부정적인 영향으로 작용하는 사태가 우려된다』며 환율 추이를 예의주시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문주용기자JYMOO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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