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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 퀸 `불꽃 다툼`
입력2003-08-03 00:00:00
수정
2003.08.03 00:00:00
박민영 기자
여자골프 `빅3`, `프랑스의 자존심`, 그리고 `버디 퀸`…….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의 최종 라운드답게 우승 후보로 지목됐던 세계 최고의 면면들이 빠짐없이 `불꽃 다툼`에 뛰어들었다.
3일 잉글랜드 랭카셔 플랙풀의 로열리덤&세인트앤스골프장(파72ㆍ6,308야드)에서 계속된 위타빅스 브리티시여자오픈(총상금 160만달러) 4라운드.
올해 나비스코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을 따냈던 파트리샤 므니에-르부크(프랑스ㆍ10언더파 206타)가 단독선두로 이날 경기에 들어갔지만 공동6위 박지은(24ㆍ나이키골프ㆍ210타)과의 거리가 4타차에 불과하다. 2001년 우승자 박세리(26ㆍCJ)가 1타차로 추격하며 공동2위(207타)에 자리한 것을 비롯해 통산 그랜드슬램을 노리는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4위(208타), 메이저 6승의 `메이저 사냥꾼` 캐리 웹(호주)이 공동5위(209타)에 줄줄이 포진했다. 우열을 가리기 힘든 이들의 각축은 해안 코스의 바닷바람만큼이나 우승컵의 향방을 예측할 수 없는 혼전 양상을 띠었고 최근 수년간 열렸던 어느 메이저대회에서 볼 수 없었던 뜨거운 열기를 내뿜었다.
한편 전날 열린 3라운드에서 박세리는 버디 6개, 보기 3개로 3일 연속 3타씩을 줄여 1타차 공동2위에 오르며 통산 5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향해 순항을 계속했다. 한때 1타차 단독선두에 나서기도 했던 박세리는 마지막 17, 18번홀에서 1타씩을 잃어 18번홀에서 버디를 잡은 므니에-르부크에게 선두 자리를 내줘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박세리는 “막판에 실수가 있었지만 게임 내용은 대만족이다. 최종일에는 최대한 영리하고 공격적인 경기를 펼치겠다”며 강력한 우승 의지를 보였다.
임신 10주째인 것으로 알려진 므니에-르부크는 이글 1개를 곁들여 5언더파 67타를 치며 한 시즌 메이저 2관왕의 꿈을 부풀렸다. 2라운드 때 이븐파로 주춤했던 소렌스탐도 4타를 줄여 박세리의 턱밑까지 추격하며 그랜드슬램 달성에 대한 희망을 접지 않았다. 웹은 2타를 줄이는데 그쳤지만 선두와 3타차로 여전히 선두권을 지켰으며 `메이저 무관`의 한을 풀려는 박지은은 초반 2개의 보기로 밀려나는 듯했으나 4개의 버디를 뽑아내며 우승 경쟁에 합류했다.
박희정(23ㆍCJ)과 김영(23ㆍ신세계)은 각각 공동16위(214타)와 공동20위(215타)로 순위를 끌어올려 상위권 입상을 노릴 수 있게 됐다.
[브리티시여자오픈 이모조모]
○…김미현(26ㆍKTF)의 연속 컷 통과 행진이 마감됐다. 지난 2001년 6월 칙필A채리티챔피언십부터 지난달 28일 끝난 에비앙마스터스까지 출전한 61개 대회에서 단 한번도 컷 탈락한 적이 없었던 김미현은 지난 2일 2라운드 합계 148타(74-74)로 3라운드 진출에 실패, 2년여 만에 쓴 잔을 들었다.
○…강력한 신인왕 후보 로레나 오초아(멕시코)가 혹독한 링크스 코스 신고식을 치렀다. 2라운드까지 공동4위를 달리며 기세를 올렸던 오초아는 3라운드 12번홀(파3)에서 티샷을 벙커에 빠뜨린 뒤 빠져 나오지 못하면서 무려 9타만에 홀 아웃, 5오버파 77타로 무너지며 공동23위까지 내려 앉았다.
<박민영기자 mypa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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