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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등록기업 부도 비상

코스닥기업들이 부도 비상이 걸렸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화인썬트로닉스(38520)와 국제정공(28300)이 지난 14일 각각 4억원, 2억4,000만원의 만기도래 어음을 결제하지 못해 1차 부도를 내고 이날 매매거래 정지됐다. 코스닥증권시장 관계자는 “이들 기업의 부도는 최대주주의 도덕적 해이(모럴 해저드)와 경기침체에 따른 결과”라며 “비슷한 상태에 있는 코스닥기업의 연쇄부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실제 화인썬트로닉스는 현 최대주주인 최권호 대표에게 74억원의 회사자금을 담보로 빌려줬고 옛 최대주주였던 김성덕씨에게 18억5,000만원을 담보로 제공했다. 두사람은 지난 2001년부터 회사자금을 빌려서 아직까지 갚지않고 있다. 국제정공은 지난해 5월 회사정리절차 종결후 1년도 못돼 다시 부도위기에 처하게 됐다. 한 구조조정전문업체 관계자는 “국제정공은 매출도 적고 한달 운영비가 5,000만원 밖에 안되는 회사”라며 “이런 회사가 지난해 9월 24억원의 유상증자후 6개월도 안돼 2억여원을 결제하지 못해 부도를 낸 것은 자금운영에 문제가 있다는 얘기밖에 안된다”고 지적했다. <우승호기자 derrida@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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