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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정치범수용소 실체 첫 공개

홍콩 주간지, 위성사진 자료 제시지금까지 탈북자들의 증언을 통해 거론된 북한정치범수용소가 실제로 존재한다는 것을 입증하는 위성사진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홍콩 주간지 `파 이스턴 이코노믹 리뷰'는 5일 미국의 상업위성사진 촬영업체 `디지털글로브'가 지난 4월과 5월에 찍은 정치범수용소 사진을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이 주간지는 함경북도 회령시에 위치한 제22호 정치범수용소의 사진자료를 제시하고 북한 정치범수용소의 실체가 공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주장했다. 일부 탈북자들은 북한 정치범수용소의 실상을 폭로해왔으나 정치범수용소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북한의 부인을 반박할 구체적인 물증을 제시하지는 못했었다. 탈북자 안명철씨는 "지난 1990년부터 1994까지 4년간 제22호 정치범수용소에서 경비병으로 근무했다"면서 "이 사진은 제22호 정치범수용소가 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 수용소는 3m 높이의 철조망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주변에는 지뢰밭과 덫이 깔려 있다"면서 "오두막에는 1채당 30여명의 수감자들이 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수용소 내에는 모두 5만여명의 정치범과 가족들이 수용돼 있으며 이들 대부분이 북한 당국에 의해 사회와 격리된 채 힘든 삶을 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씨는 "일부 수감자들은 인근 청봉탄광소에서 노역을 하며 힘든 노동과 한줌밖에 안되는 급식, 경비병들의 잔혹한 구타 등으로 숨져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995년 탈북한 안씨는 특히 "지난 1993년에는 이 수용소에서 50세 정도로 보이는 일본인 여성이 구타당하고 있는 것을 목격하기도 했다"고 증언했다. 한국의 정보기관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1999년 10여개의 정치범수용소에 21만여명을 수감했었으나 일부 수용소 위치가 유출되면서 지금까지 5개를 폐쇄했다. 정치범수용소에서 근무하다 1995년 한국으로 망명한 최동철씨는 "정치범수용소는 공식적으로 존재하지 않는다"면서 "이는 북한 최대의 기밀사항"이라고 말했다. (홍콩=연합뉴스) 권영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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