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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역 B2B사업 부진
입력2002-08-22 00:00:00
수정
2002.08.22 00:00:00
경영자 마인드 부족·기업 세원노출 우려 기피대구ㆍ경북지역 '기업간 전자상거래(B2B)'사업이 경영자의 마인드부족, 기업의 내부정보 노출 등을 이유로 기피하고 있어 차질을 빚고 있다.
22일 대구ㆍ경북전자상거래지원센터(ECRC)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역업체들은 동종업종을 중심으로 앞 다퉈 전자상거래 지원체제를 구축하고 있으나 거래실적은 미미한 실정이다.
대구 유통업계의 경우 지난 2월 대구ㆍ동아백화점 등 대구지역 대형 유통업체 24개사가 전국 유통업계에서 최초로 역 경매 방식으로 인터넷공동 구매에 나서는 시스템을 구축했지만 지금까지 거래실적은 2개 품목에 3,500여만 원에 불과하다.
이 같은 실적 부진은 참여 업체들이 시스템 구축이후 매월 한차례 인터넷을 통해 공동구매에 나서고 있지만 배송방법, 가격, 품질 등을 이유로 실질적인 거래를 않고 기존 바이어들과 오프라인 거래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또 대구시 북구 산격동 종합유통단지내 섬유제품관, 일반의류관, 산업용재관, 전자관, 전기재료관, 전자상가관, 전기조명관 등 7개 도매단지도 지난해부터 B2B사업을 위한 시스템을 구축했지만 홈페이지를 통해 홍보에만 치중할 뿐 역시 실 거래는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밖에 대구지역 10개 알루미늄 기물 업체를 중심으로 전국 28개 업체가 참여하는 전자상거래 시스템을 구축했고 안경업계 역시 안경테 생산업체 39개사가 공동구매를 위해 납품업체와 B2B망을 구축하는 등 섬유, 기계금속 등 상당수 업종들이 전자상거래 지원 시스템만 갖췄거나 준비를 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거래는 거의 없는 실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소기업들은 세원노출을 염려해 정보공개를 꺼리는 데다 공동사업의 효과에 대해서도 의구심을 갖는 경향이 있어 전자상거래 활성화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과거의 관행만 고집하다가는 경쟁에서 도태될 수 밖에 없는 만큼 정보화에 적극 나서는 마인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태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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