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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일터 만들자] 한국야쿠르트-노사분규 '무풍지대'
입력2004-08-03 14:00:52
수정
2004.08.03 14:00:52
한국야쿠르트 직원들에게 회사에 대해 가장 만족스러운 점을 꼽으라고 한다면 단연 ‘안정’을 들 것이다.
지난 1969년 창립된 이래, 국내 경제 전체가 휘청거렸던 98년 외환위기 당시를 제외하고는 해마다 높은 성장세를 유지해 온 탄탄한 기업이라는 사실은 요즘처럼 경제와 사회 전체가 불안에 휩싸여 있는 때 회사와 일자리의 불투명한 앞날을 걱정하며 지내야 하는 직장인들에게는 무엇보다도 고마운 일이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야쿠르트 직원들은 창사 이래 단 한번도 임금 삭감을 겪은 적이 없는 ‘복 받은’ 직장인들로 알려져 있다. 매출이 떨어진 98년 당시에도 임금은 전년 수준으로 동결하는데 그쳤다. 경기가 그토록 안 좋다는 올해도 5%대의 임금 인상으로 노사간 협상은 순식간에 마무리됐다. 90년대 이후 단 한번도 노사분규가 일지 않은 것은 직원들이 정당한 대우를 받고 있다고 믿게 하는 회사측의 배려가 있기 때문인 셈이다.
경기 침체로 내수업종에 종사하는 업체들이 가파른 성장 하락에 시달린 올 상반기도 한국야쿠르트는 전문 분야인 발효유 부문에서만 3,360억원의 매출을 기록, 전체 발효유 업계의 42%라는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며 굳은 시장 입지를 자랑하고 있다. 여기에는 꾸준한 매출 증대에도 불구하고 무리한 사세확장을 하지 않고 한우물을 파 온 안정된 경영스타일이 큰 역할을 한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직원들의 사기를 높여 주는 또 하나의 요인은 ‘기업 이미지’. 노란 유니폼의 야쿠르트 아줌마로 대변되는 한국야쿠르트의 ‘신뢰’ 이미지가 회사에 몸담은 직원들에게는 큰 힘이 된다는 것.
회사 관계자는 “한국 야쿠르트에 다닌다고 하면 외부에서도 좋은 인상을 받고, 얘기를 안해도 알아주는 경우가 많다”며 “몸담은 조직이 갖고 있는 좋은 이미지가 그대로 직원들의 사기로 연결되는 것같다”고 말했다.
/신경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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